보브 요구르트 팩 - 딸기 120ml
보브
평점 :
단종


그 옛날~ 대략 스무 살 전후의 그 때는, 정말 팩 한 번 하고 나면 다음날 피부가 화악 달라졌습니다. 보들보들한 내 얼굴의 촉감이 어찌나 좋은지, 아무나 붙잡고 만져보라고 하고 싶었지요.TT
그러던 것이,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니 그런 감동이 엷어지더군요. 피부 늙는 건 생각 못하고 '팩이 별로인가...'싶어 비싼 화장품도 한 둘 써 봤지만 소용이 없고... 팩이 아니라 피부와 나이가 문제라는 진실을 최근에야 깨달았습니다.

예전에는 팩이, 주로 피부의 노폐물이나 각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떠안고 있었죠. 그래서 워시 오프(물로 씻는)보다는 필 오프(떼어 내는) 타입이 주류를 이루었구요. 그런데 요즘 팩의 대세는 노폐물 제거가 아닌 수분 공급인 듯 합니다. 이, 보브 요구르트 팩이 그 대표 주자라고나 할까요.^^

다들 너무너무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시는데, 뭐 특별한 효과는 못 느낀다고 말하는건....네, 아무래도 제 나이 탓입니다.-.- 하지만, 가볍게 마사지 하고 난 후 잠시 뒀다 씻어내면 확실히 보들보들하고 촉촉한 느낌은 남습니다. 지친 피부가 한숨 쉰 듯한, 그런 느낌이요. 그리고 아주 순합니다. 뭐, 원래 제 피부가 초강렬 울트라 피부긴 하지만, 매일매일 해도 별 탈이 없을 듯 부드러운 느낌이더군요. 게다가 싸구요.^^

이 팩으로 내 문제 있는 피부에 뭔가 변화를 일으키겠다! 뭐 그런, 원대한 포부를 가진 분은 없으시겠죠? 일주일에 한 두번이라도 적절한 수분 공급으로 피부를 쉬어 가겠다는, 순하고 부드러운 팩을 찾는 분들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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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2004-09-0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전에 인사드렸었는데, 기억하실런지요?
화장품 리뷰가 반가워서 메모 남깁니다.

역시 현명한 선택이십니다.
젊은 날의 피부만 바라보며, 의욕을 잃으시지도 않으셨고,
먼훗날의 피부를 먼저 떠올려, 피부관리무용론에 빠지시지도 않으셨군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대'의 피부, 지금 바로 이순간의 피부 아니겠습니까...

혹시나 해서 말씀드립니다만,
팩을 사용하시기 전에, 스킨으로 피부를 먼저 정돈하시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진/우맘 2004-09-04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당연 기억하지요!! 소외의 순간을 사진 예술로 승화시킨 물류수도사님을 어찌 잊으리까.^^ 앞으로는 화장품 리뷰 더 열심히 써야겠네요.
주말 멋지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