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이너의 리뷰를 쓰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눈의 모양이나 상태, 선호하는 화장법에 따라 천차만별의 평이 나올 수 있는 제품이니까요. 그래서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안타까운 마음을 품고...제 눈에 대해 자세히...고해하는 마음으로 알려드려야 하겠네요.-.-;;
우선, 쌍꺼풀은 없습니다. 욕심 많은 울 엄마는 그 진한 쌍꺼풀을 4남매 누구에게도 안 물려주셨어요. 흑흑(쌍꺼풀은 열성 유전인자라나? 뭐, 그렇답니다.-.-;)
그리고, 지방이 많은 편입니다. 눈꺼풀이 얇아야 무슨 화장을 해도 이쁠텐데....쩝. 욕심 많고 둔해보이게시리 지방이 제법 있습니다. 게다가 무지 잘 붓기까지....
상황이 저 지경이면, 아이라이너를 그리는 방법이 다른 사람과 사뭇 달라지지요. 왜냐? 왠만큼 그려서는 눈 뜨면 보이지도 않으니까. ㅡ,,ㅡ 저는 조금 두껍게 그리는 편입니다. 게다가 수전증이 있는지 아이라이너를 깔끔하게 그리지도 못해서, 컨트롤 하기 쉬운 짧은 붓을 선호합니다.(예전에, 딱딱하고 뭉툭한 바센 제품을 썼었구요, 그 전에는 붓펜 아이라이너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는, 이 제품이 딱 좋습니다. 붓이 고정된 모양이 아니라서, 사용 전에 입구에 양쪽을 한 번씩 다듬어 주면, 납작한 모양새로 만들어 지거든요? 그러니 제법 두꺼운 연출이 가능하지요. 하지만, 가늘게 그리고 싶다면 납작하지 않은 쪽으로 그려넣으면 된답니다.
마르는 속도도 제법 빠르구요, 색깔도 너무 짙지도 연하지도 않고.....가끔 무슨 고무처럼 뜯기는 아이라이너 있잖아요? 그런 느낌 없이 잘 닦이고. 특별한 단점을 찾을 수 없는 괜찮은 라이너네요.
대신, 가늘게 그려지는 낭창낭창한 느낌의 붓을 원하는 분들에겐 안 맞을 수도 있어요. 눈에 지방이 좀 있으신 분들과 아이라이너 초보자들에게 추천합니다. 조금은 쉽게 그리실 수 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