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뛰드 스타일립스 쥬시빔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제가 갖고 있는 색은 앵두 시럽. 쥬시빔 장만하고 난 후에는, 예전엔 도대체 이거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은.....보기만 하고 판단하지 말 것! 쥬시빔 시리즈 모두, 실제 바른 색깔보다 훠얼씬 진해 보이거든요. 특히 요 앵두시럽은, "립스틱 좀 빌려줘."한 동료에게 내주면 백이면 백 다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이걸 어떻게 발라? 왠 빨간 립스틱?!"하구요. ㅎㅎ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립라이너 없이 살짝 한 번 바르면 생기 있는 체리색 립글로스를 바른 정도의 색감이 나와요. 느낌은 또 얼마나 촉촉한 지! 저 입술 되게 잘 트거든요? 습도 높은 장마철에도 껍질이 일어나기 일쑤인데, 쥬시빔을 바르면 입술이 거의 트질 않습니다. 게다가 립그로스와는 달리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없으니....이렇게 좋을 수가~^^

한 개의 립스틱으로 두 가지 표현도 가능합니다. 살짝 발랐을 땐 자연스러운 느낌인 반면에, 기분이 구질구질하거나 얼굴이 칙칙하게 느껴질 때는 입술에 팩트 조금 두들겨 주고, 붓으로 라인을 뚜렷하게 살려서 그려준 후 몇 번 덧문지르면....새빨간 립스틱 저리 가게 화악! 튀는 입술이 완성되지요. 진하고 맑으면서도 약간의 형광느낌이 나서 모두들 한 마디씩 하게 만들어요. "너, 뭔 일 있냐? 입술 죽인다?" 몇 달 전 있었던 아이 돌잔치 때도 립라이너와 함께 진하게 발랐는데, 한복에도 잘 어울리는 멋진 색깔이 연출되더군요. 그리고, 많이 지워진 후에도 기존의 립스틱과는 달리 색이 몽땅 벗겨지는 것이 아니어서 그렇게 흉하지 않구요. 약간, 틴트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 리무버로 싹싹 지우기 전에는 입술에 조금은 물들어 있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ㅎㅎ 이거, 너무 과찬을 한 거 아닌가? 하지만, 그만큼 제가 좋아하는 립스틱이예요. 참, 내친김에 하나 더! 용기는 또 어찌나 이쁜지. 딸래미가 항상 탐을 내서 틈만 나면 제 옷장서랍에 숨겨놓는 바람에 출근길에 보물 찾기를 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요즘 립스틱은 계절별로 유행색을 만들어 내서 부담스럽지만, 쥬시빔 시리즈는 모두 유행이나 계절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색상입니다. 가격도 저렴하니....립스틱 하나 장만해야겠다,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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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6-26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색이 검은데..어느색이 어울릴까요?

진/우맘 2004-06-27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무난할걸요? 라즈베리나 블루베리 쪽이 어떨까...싶군요. 무난한 거 좋아하시면 바닐라 시럽, 베이지색 느낌 나면서 진짜 무난해요.
수니나라님 얼굴 별로 검지도 않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