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미가 구연한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를 어제 받았습니다. 알라딘엔 없어서 구입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y인터넷 서점에서 행사를 하더라구요. CD+그림책+워크북+퍼즐 패키지 판매요. 마치 퍼즐과 워크북은 서비스 상품인냥 광고를 하는데, 따져보니 가격 인상 폭에 다 포함된거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쩝.
어제 처음 들려주었는데, 울 딸래미, 용감한 줄 알았더니 순 겁쟁이더군요. 늑대를 표현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소리가 조금만 높아지면 제 품에 파고들어 바들바들... 좀 심하게 무서워 하기에 '이거, 다시는 안 듣는다 하는거 아냐...' 걱정이 되기까지 했다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공포>더라도, 음악을 듣고 온 몸으로 감정이 배어나오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제법 큼지막한 하드커버의 그림책도 괜찮은 수준입니다. 크레파스와 비슷한 느낌의 불투명한 재료로 그려진 그림은 살아있는 곡선이 인상적입니다.
과연, 오늘 다시 듣자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