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
안나 러셀만 지음 / 현암사 / 199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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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지금 네 살인데요, 이 책에 대한 반응이 떨떠름...하네요. 아이가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조금 벅찬 부분도 있고, 이 닦기를 너무 싫어해서 덩달아 책도 싫어하는 것도 같구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이유는, 엄마가 책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가르치려 한다는 것을 눈치 채서 인 듯 합니다.

그림책 읽기는 재미있고 행복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엄마 마음 속에 '이 책을 읽어 줘서 이를 잘 닦도록 만들어야겠다...!'라는 결심이 선 순간, 재미와 행복은 한 걸음 물러설 수 밖에 없지요.

자주, 많이 읽어 줘야할 것 같은 생각에 별로 책 읽고 싶지 않은 아이를 불러 앉히고는 제가 고른 책은 밀어 놓고 많은 분량을 끝까지 읽겠다는 굳은 의지로 강행하니...아이는 비비적거리고 빠져나갈 수 밖에요.

그리고, 아무리 다양한 그림을 접하게 해야 한다지만 달달이와 콤콤이는 좀 심하게 못생겼습니다. 그림도 별로 아름답거나 개성있게 느껴지지 않구요.

이 닦을 때 달달이와 콤콤이 얘기를 하면 조금은 수긍하는 눈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양치 시간을 싫어해요. 책을 읽히는 것 보다는 양치 시간에 아이를 구박(?)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할 것 같긴한데, 자꾸 인내심에 한계가 오내요.^^;

한 두 살 더 먹으면, 그리고 흑심(?)을 버리고 꾸준히 읽어 주면 효과가 있으련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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