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TV책을 말하다의 녹화 현장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직접 만났다. 책 표지에서 볼 때는 기이한 광기가 맴도는 천재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본 베르베르는 너무도 천진한 소년 같은 이미지였다. 자신이 어떤 의도로 무엇을 쓰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으며, 어떤 질문에도 솔직하고 진지하게 답하는 태도를 보고 한 층 더 호감을 갖게 되었다.

'뇌'는 어려운 소재에 비해서는 너무도 술술 잘 읽히는 책이다. 그렇게 글씨가 크지도, 줄간이 넓지도 않은데 어느새 두 권이 훌쩍 지나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버지들의 아버지'가 훨씬 재미있었던 것 같다. 아버지들의...에서는 마지막 결말이 정말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뇌'의 결말, '최후의 비밀'은 그 명칭에 걸맞지 않게 좀 시시했다. 이지도르와 뤼크레드의 모험도 조금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고...

하지만 지적인 추리와 모험이라는 베르베르 특유의 분위기는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작품만 따지자면 별은 세 개 정도...하지만 작가의 매력과 옮긴이의 정성 때문에 별 하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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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4-27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르나르 베르베르 는 사서 읽어도 후회 없을 몇 안되는 작가인듯...작가가 신간 내면 무조건 사는 사람은 몇 안되거든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