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꽃 1
김민기 지음 / 은행나무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내 감성이라는 것은 참 제멋대로이다. 이보다 훨씬 유치한 만화는 재밌다며 읽으면서도 이런 사랑을 다룬 소설에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좀 구시대적인 것이 사실이다. 작은 마을에 이사온 청초한 소녀와 반항끼 있는 매력적인 소년, 수재인 준수한 소년...그런 구성은 7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계속 우려낸 소재 아닌가? 그러면서도 전반적인 느낌은 '순정'보다는 '신파'에 가깝다. 갑자기 끼어드는 깡패들, 사채업자들도 그렇고... 주인공들에게 시련이 연이어 덮치는 것을 견디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되풀이되는 사건들과 대사들은 전부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본 듯한 것들.

익숙하기에 쉽게 읽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감히 작품성을 논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니다. 이 책을 읽기보다는 하이틴 로맨스를 읽는 쪽이 훨씬 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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