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1
양재현 지음, 전극진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큼직큼직한 화면 구성에 대사 몇 마디 없는 무협만화는 잘 안본다. 뭐, 꼭 여자라서라든가 재미가 없어서는 아니다. 결정적인 이유는...돈이 아까워서.TT 만화책 사보자고 목울대 아프게 부르짖는 작가님들이 보면 경을 칠 소리지만, 한 권 읽는데 10분도 안 걸리는 무협만화는...시간제 아니고 권당 빌려보면 돈이 엄청 깨진다.

그런데 열혈강호는 다르다. 쬐그만게 되게 알차다. 게다가 식상하게 싸움만 하지 않는다. 사랑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지나가는 듯 하던 조역 하나도 사연 없고 눈물 없는 사람이 없다. 그 방대한 줄거리는 글쓴이와 그린이가 효율적으로 분담을 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몇 년 전에 읽은 내용이 아련해서 방학동안 1권부터 27권까지 주욱 쌓아놓고 킥킥거리며 보았다. 덕분에 한 2박 3일은 즐거웠던 것 같다. 만화책에 빠져 보낸 하루가 허무하지 않고 행복하게 기억되는 만화...열혈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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