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맞이 아기를 위한 그림동화
차보금 지음 / 문공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지금 저희 딸아이는 24개월. 이 또래의 아기들을 둔 엄마들이 대부분 공감하는 고충이 하나 있더군요. '책 읽어주기는 너무 힘들어!' 왠 욕심이 그렇게도 많은지, 양 손 가득, 한아름, 턱에 끼고, 발로 끌면서 어마어마한 분량의 책을 가져와 제 앞에 부려놓고는 한 권 읽어주면 다음 권, 또 다음 권... 앉은 자리에서 10권은 기본입니다. 엄마를 무슨 책 읽어주는 기계로 아는지... 안 보는 틈에 안 읽은 책 한 두권을 읽고 난 책 무더기에 살짝 끼워놓으면 귀신같이 집어서 들이밉니다. 에휴~ 그런 저에게, 이 책은 거의 악몽입니다. 한 권이 거의 열 권 분량을 하잖아요. 그렇다고 딸아이가 다른 책을 덜 들이미는 것도 아니거든요. 흑흑...

하지만 그거야 엄마의 고충이고, 아기는 참 좋아하는 책입니다. 특히 '이건 누구거야?'만 보면 요즘 한창 배우고 있는 '엄마끄, 아빠끄(엄마꺼, 아빠꺼)'를 주워섬기기에 바쁘죠.
아직 저의 고충에 공감할 만한 상황이 아닌 분들, 내 한 몸 좀 힘들어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다는 장한 엄마, 그리고 한 권 값에 열 권 몫을 하는 책을 구입하고 싶은 실속파들께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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