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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쓴 허수아비 - 세계우수창작동화 100선 9
켄 브라운 그림, 산드라 혼 글 / 예지현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허수아비 아저씨는 정말 착하고 긍정적입니다. 바람이 쌩쌩 불면 춤을 출 수 있다고 생각하고, 비가 내리면 노랫소리라고 생각하고, 눈이 내리면 멋진 은빛 왕관을 썼다고 좋아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서 허수아비 아저씨의 얼굴, 옷가지들이 모두 날아가버리고 막대기만 남게 되었습니다. 허수아비 아저씨는 농부가 고쳐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농부는 새 허수아비를 만든다며 그냥 가버리네요.
막대기는 그래도 덤불에 기댈 수 있어 좋다며 착한 마음을 잃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막대기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게 아니겠어요? 허수아비 아저씨가 돌아왔다며 좋아하는 새들에게 해님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됐다고 말하는 착한 아저씨. 결국 아저씨는 멋진 나무가 되고, 새로 만들어진 허수아비는 '푸른 왕관을 쓴 것 같아요'하며 부러워합니다.
착한 마음을 잃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허수아비에게 아이와 엄마 모두 배울 것이 아주 많은 것 같아요.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림도 멋있구요. 읽은 후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할 좋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