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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는 친구가 필요해 - 꿈꾸는 나무 10
멕 루터포드 그림, 존 스팀슨 글, 김현진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스카는 산 속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귀여운 갈색 새끼곰의 이름입니다. 오스카는 근처에 친구가 없어서 늘 심심해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근처에 곰 식구가 이사를 옵니다. 올리라는 오스카 또래의 새끼곰도 있었지요. 신이 난 오스카가 올리를 무작정 끌고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하려 합니다. 언덕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기, 나뭇가지 위에서 휘청휘청 뛰기...
그런데 올리는 그런 놀이를 무서워하는 것 같네요. 결국 오스카가 놀자고 해도 엄마 뒤에 숨어버려요. 오스카는 처음에는 심통을 부리고 신경질을 냈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고는 좀 다르게 행동합니다.
올리가 놀고 싶어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무얼 하고 놀면 좋겠냐고 물어보는 것이었죠. 올리는 수영을 아주 좋아했어요. 전에 살던 집 근처에 큰 호수가 있었다나요. 함께 수영을 하고 나서는 언덕 구르기와 나뭇 가지 타기도 다시 하고 놀았어요. 올리가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고 말하지요. 둘은 아주 좋은 친구가 됩니다.
마치 수묵화처럼 물감의 번짐을 적절히 이용한 그림이 아주 예쁩니다. 통통한 오스카가 올리와 마음이 안 맞아서 심통을 부리며 뒹구는 모습은 우리 아기가 심술 부리는 모습과 정말 똑같아서 우스웠지요. 한창 '나'라는 개념이 우선하면서 친구와 다투기 십상인 서너살박이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양보해야 하는지, 왜 기다려줘야 하는지 머리 아프게 고민해서 설명해주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