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1
생 텍쥐페리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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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스테디셀러 어린왕자. 처음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는 뱀에게 물리는 방법으로 고향별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어렸었다. 그 때의 나에게는 어린왕자가 일종의 미스테리 소설로 생각되었을 정도였다. 좀 더 나이를 먹고 사춘기가 되어서야 어린왕자가 얼마나 슬픈 이야기인지 깨달았고, 여우와의 대화를 읽으면서 사랑의 단면을 알아채버린듯 가슴이 설레기도 했다. 사춘기의 나에게 어린왕자는 로맨스 소설의 장르였던 것.

성인이 되어 다시 읽는 어린왕자는...삶에 대한 근엄한 화두를 던지는 책이다. 인생의 지침서 내지는 참고서라고나할까. 생텍쥐페리의 글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은 그의 그림이다. 소박하고 동심을 품은 듯 맑은 삽화는 볼때마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 세월이 지나고 중년, 혹은 노년이 되어 다시 펼쳐본다면 어린왕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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