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irst abc bath book - bath book
DK 편집부 엮음 / Dorling Kindersley Publishing(DK)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 아기는 책을 읽을 때는 공주마마가 됩니다. 집게 손가락을 펴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짚으면 시녀 엄마가 '나/무', '집', '오/리'하고 또박또박 읽어주어야 하지요. 어제는 오리라고 했다가 오늘은 거위라고 하면 아니라고 도리질을 치구요, 눈이 어두운 할머니가 성을 촛대라고 가르쳐주시는 바람에 어떤 대답을 원하는 지 알리 없는 제가 진땀을 빼기도 했지요. 아마 지금(만 2세 전후)이 한창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고 단어를 배워가는 시기라서 그런가봐요.

그런 우리 아기가 보면 깜빡 넘어가면서 좋아할만한 책이 여기 있네요. 같은 책이 여러 종류로 나와 있는 'My first ABC'. 하드커버의 튼튼하고 커다란 책도 좋고, 'lift the flap board book'은 중간중간 들춰보게 만들어져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아직 체구도 작고 소근육이 딸리는 우리 아기에게는 bath book이 딱 좋은 것 같아요. 폭신폭신 질감도 새롭고, 목욕중에도 볼 수 있게 비닐 소재로 되어 있어서 왠만큼 두꺼운 종이보다도 몇 배나 더 질기거든요.

과도한 이중언어 교육은 득보다 실이 더 많지만, 사물 인지력을 높이면서 간단한 영어 단어로 말해주는 것은 아이의 호기심도 자극하고 책읽는 재미를 한 층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굳이 영어 단어를 가르치려고 스트레스를 주는 것보다 어지르고 잃어버리기 쉬운 그림카드를 책 한 권으로 대신한다는 마음으로 읽어준다면 효과가 200% 일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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