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신화 1 - 제1부
이현세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이현세님의 팬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그의 만화는 언제나 실망을 안겨준 적이 없다는 면에서 꾸준히 보고 있었다.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천국의 신화 역시 출간 즉시 읽었다. 기존의 만화와는 다른 독특한 점이 아주 많다는 점에서 신선했고, 역시나 이현세 특유의 넘치는 힘이 느껴져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텔레비젼에서 '음란성 시비'에 천국의 신화가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의아하기만 했다.

내 윤리의 잣대가 너무 느슨한건가? 내가 음란물 중독자라서 왠만한 수위의 음란성에는 끄떡도 없는건가? 글쎄...여하간에 나는 천국의 신화를 읽고 나서 '음란하다'라는 느낌은 받은 적이 없다. 왜곡된 성적 호기심을 갖고 있는 일부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이 이 만화를 읽는다면 안되겠지만, 엄연히 미성년 구독불가의 딱지가 붙어있는 책이 그렇게 불법유통이 되지 않도록 막는 것은 만화가의 책임은 아닐텐데.

그리고 '주제와 상관 없이 과도한 성행위 장면'이라니... 그런 장면들이 상관이 있는지 없는지, 필요한 것인지 과도한 것인지를 작가가 아닌 제 3자가 논할 게재가 되는 것일까? 그것이 픽션이라 하더라도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과 노력이 들어간 훌륭한 작품이다. 굉장한 장편으로 구상하고 시작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만화를 그려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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