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서갑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매스컴에서 하도 연일 난리를 치기에 도서대여점(사고 싶지는 않았다^^)에서 '예약'까지 해놓고^^;; 어렵게 빌려다가 읽었다. 뭐가 어쨌다는거지? 이 책을 읽기 얼마전에 나는 김지룡의 책을 읽었었고, 무라카미 류의 '토파즈'를 읽었었다. '야하다'라니...할말이 없다. 은근히 화가 치밀 지경이었다. '김지룡은 남자니까 되고, 서갑숙은 여자니까 안된다는거냐?'하는 대책 없는 흑백논리까지 치밀었다.

그들(불특정 다수의 집단임다^^;)이 용납하지 못했던것은, 성묘사의 수위가 아니라 이것이 한 여자의, 그것도 얼마전까지 텔레비젼 드라마에서 보던 여자의 논픽션이라는 사실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마쵸정신이다. 서갑숙이 책을 냈다는 사실에는 특별히 찬성하는 편은 아니다. (아니, 애시당초 내가 찬성하고 반대할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책이 법정에 올라가고, 여성지가 앞다투어 취재경쟁을 벌이고, 명기를 만들어준다는 그 물건이 재깍 상품화되어 여기저기 광고가 펼쳐지는 일련의 사건 전개에는 한숨밖에 나오질 않는다. 이렇게 광분하는 나도, 궁금하답시고 기를 쓰고 구해 읽었으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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