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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1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동생이 빌려다 놓은 것을 주워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둔한 저로서는, '아일랜드'라는 제목만 보고는 공포물이라고는 짐작도 못했죠. 표지를 보고 낌새가 이상하다...라고 느꼈을 정도? 그렇게 무방비 상태로 책을 접하다 보니 공포도 더욱 컸습니다. 제주도가 배경이긴 해도, 내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요괴들이 판을 치니 별로 무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원래 화장실, 학교 귀신 같은 생활 속 공포가 더 무섭잖아요)
그런데 책을 덮고 밤이 되자 은근히...두려움이 생기더군요. 스토리와는 별개로 그림이 워낙 잘 표현되어서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는 새 작은 충격과 공포가 쌓이고 쌓여 마음 속에서 커져버린겁니다. 시원 시원한 전개와 그림들, 제주도라는 배경과 우리 나라의 토속 미신을 연구했다는 독특한 요괴들이 새로운 공포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전 아직 완결을 못 봤는데... 그렇게 이상하게 끝났나요? 그렇담, 안 보는 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