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철학자들
신현림 옮김, 시드니 미셀 사진 / 문학세계사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출판업도 당연히 '사업'이고, 서점 또한 당연히 '상업'이다. 하지만 나는 책에서 돈냄새가 나거나, 상업 논리가 보이는 것은 딱 질색이다. 블루데이 북이 출간되어 히트작이 되자 발빠르게 나온 '아기 철학자들'. 구성도 거의 비슷하고 둘 다 신현림이 번역을 했지만, 어! 출판사와 원작자는 다르다. 흠...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일단 내 마음에 그런 의심이 피어나기 시작한 후라서인지, 귀여운 아기들의 다양한 표정은 별 감흥을 주지 못했다. 사진에 붙은 코멘트들도 '블루데이 북'에서와 같이 '딱이야!'하는 유쾌한 기분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어딘지 억지로 짜맞춘 느낌이라고나 할까.
작가는 사진을 찍으면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느낌을 잡느라고 포스트잇을 무수히 붙였다고 하는데... 남의 소중한 작품을 이유없이 폄하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우선 시기가 나빴고, 노력이 아주 요만큼 부족한 책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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