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3 - 루프
스즈키 코지 지음, 윤덕주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면만 따지면야, 링 시리즈 중에서는 1편 '바이러스'가 제일 뛰어났다. 하지만 단순하게 공포소설을 진짜 잘 쓰는구나...하고만 생각하던 스즈키 코지를 3편인 '루프'를 접하고는 재평가하게 되었다.

정말 대단하고 뛰어난 상상력이다. '이제까지의 공간은 모두 컴퓨터 프로그램 안에서 생성된 것이었다'라니,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때마침 13층이라는 영화도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었는데, 영화보다 더 개연성이 있고 밀도있는 묘사를 책은 머리아프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링 1편을 쓸 때부터 이러한 결론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일까? 작가의 머리속을 한 번 들여다보고 싶은 심정이다.

링 시리즈 4권은 일관성 있는 흐름을 깨지 않는 가운데서도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훌륭한 작품들이다. 아직 3편과 외전격인 링0 -버스데이-를 읽지 않은 독자가 있다면 모두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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