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다빈치 art 2
앙드레 살몽 지음, 강경 옮김 / 다빈치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 속의 여인들은 우리 나라의 옛날 영화 속에서처럼 갸름한 얼굴과 길쭉한 목들을 하고 있다. 언뜻 보면 우아하고 다정다감한 포즈들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눈동자가 없는 눈과 싸늘한 표정이 또 다른 느낌. 모딜리아니의 그림은 여러 번 봐왔었지만, 그가 멋진 미남이었고 36세의 나이에 요절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리고 그의 그림이 모두, 처음부터 그런 갸름한 특징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는 것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을 이끌어나가는 화자는 좀 수다스러운 것 같았고 친근하게 등장하는 이름들도 주석이 없이는 알아볼 수 없이 낯설었지만, 그의 소설같은 생애를 정말 소설같이 부담없이 풀어 놓았었기에 다른 책보다는 훨씬 읽기가 수월했다. 모딜리아니라는 화가에 대해 알고 싶지만 화집을 구입할만한 여력은 안되는 독자들에게 깔끔한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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