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은희경 지음 / 창비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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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가 안 좋았나보다. 마이너리그를 읽기 얼마 전에 무라카미 류의 '69'를 읽었고, 또 그 즈음해서 영화 '친구'를 봤다. 만수산 4인방의 에피소드는 친구의 코믹한 부분과 겹쳐졌고, 그들이 열었던 문화제는 69에서 주인공이 준비하던 행사(정식 명칭이 페스티발이었던가?)와 헷갈렸다. 시기도, 멤버도, 소재도, 주제도 너무 유사해서 구별해내기가 어려웠다. 심지어는 표지도... 류의 엑소더스와 비슷한 파란 표지였다.^^;;;

읽은 이들은 모두 재미있다고 추천해주던데... 기대가 너무 컸었나. 은희경의 기존 소설과는 다른 경쾌함이 분명히 있었고, 여성작가가 '남자'들의 세계를 그렇게 속속들이 펼쳐보였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그것 뿐이다. 다 읽은 후 내게는 친구 + 69 = 마이너리그? 라는 해결하기 어려운 공식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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