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나의 몸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3
정지영, 정혜영 글.그림 / 비룡소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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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세상, 딸아이를 키우면서 성교육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 저 책 들춰봐도 딱 들어맞는 정답은 보이지 않고 한숨만 쌓여갔다. 성기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정확한 명칭을 가르쳐 주라느니, 성교에 대한 아이의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사실대로 설명해주라느니...말은 쉽지.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나같은 사람은, 아버님 앞에서 성교육을 시키다가는 명이 줄어들고 말 것이다.

그러다가 서점에서 우연히 펼쳐 본 이 책을 보고, '바로 이거야!'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어쩌면 이렇게도 예쁘고 고운말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히 할 수 있었을까? 몸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니... 그 한 마디는 아이뿐 아니라 나에게도 성에 대한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듯 했다. 유아들에게도 '필독 도서' 목록을 뽑아준다면, 이 책은 1순위에 집어 넣어야 할 것이다. 이제껏 나를 억누르고 있던 많은 고민들이 '소중한 나의 몸'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결 가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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