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뷰티 메이크업북
이경민 지음 / 김영사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화장을 시작하면서 메이크업 북을 하나 선물 받은 적이 있었다. 열심히 들여다보고 연습을 한 후, 1시간이 넘게 걸려서 공들여 화장을 하고 나갔는데... 주변의 반응은 영 떨떠름했다. 예쁘다고 해주는 친구도 있었지만, 나이들어보인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고, 나조차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어색해보였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기존의 메이크업 북에서는 얼굴과 체형, 상황이나 시간에 관계없이 한 가지 메이크업만을 제안했던 것 같다. 대학 초년생이었던 나에게 아이홀이 푹 패이게 보이는 아이섀도우와 진한 볼화장이 어울리지 않았던 것은 당연했다.

이경민의 메이크업 북은 그런 점에서 확연한 차별화가 되어 있다. 얼굴 형의 장단점 뿐 아니라 TPO에 따른 다양한 화장법을 제시해 주어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화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줄 뿐 아니라 시시 때때로 '변신'(?)을 해서 주목받을 수 있는 길도 알려준다.

게다가 기존의 잘못된 메이크업 상식을 정확하게 지적해주고 제품의 사용법을 꼼꼼히 일러주는 글을 읽다보면, 친언니가 동생을 가르쳐주듯이 다정하고 세심하다. 화장에 대해 더 알 것이 없다고 자만하던 내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책 값이 약간 비싼 것 같아 망설였지만, 내가 얻은 정보에 비하면 그리 과한 가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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