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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탐정 김전일 1
가나리 요자부로 원작, 사토 후미야 작화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6년 1월
평점 :
절판
그림이 참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주인공 이름은 더욱 촌스러웠다. 김전일이라니, 김정일 아들도 아니고...^^;; 그래서 권하는 이가 꽤 많은데도 미루고 미루며 읽기를 거부했다. 그런데 올 여름방학, 집 앞 도서대여점은 레파토리가 정말이지 빈약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김전일을 집어들었고, 36권까지 훌쩍 만원이 넘는 거금을 쏟아부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을 처음 만났을 때의 스릴과 공포가 그림과 함께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좀 억지스럽고 작위적인 느낌은 있었지만 미스테리가 풀리며 사건의 앞뒤가 딱! 맞춰지는 순간의 통쾌함은 회를 거듭할수록 독자를 중독시킨다. 우리 나라 만화가들이 그림도 훨씬 잘 그리고 창의적인데... 얼른 우리 나라에서도 김전일 같은 만화가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