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1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전 이 작품을 책보다는 케이블 TV의 만화로 먼저 만났어요.(나중에는 정규 방송에서도 하는 것 같더군요) 참 특이하다고 느꼈습니다. 화면이 빠르고 꽉 짜여진 기존의 만화들하고는 180도 틀리더라구요. 중간중간 한 박자를 쉬어가는 나레이션과 스케치, 가느다란 느낌의 맑은 캐릭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여점에서 이 제목을 본 순간 얼른 빼들었지요.

물론 만화가 먼저고 나중에 에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거겠죠? 그렇다면, 정말 원작에 충실한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만화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화면으로 절묘하게 옮겼으니까요. 순간순간 당면하는 등장인물들의 독백은, 보는 이의 가슴에 묘한 공명을 일으킵니다.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들을 바라보다보면 어느 새 17살의 마음으로 돌아간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구요.(에~ 참고로 저는 26살입니다.^^;;;)

순수하고 예쁘며, 또 용감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은, 배경이 일본이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만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죠? 제가 보낸 학창시절, 그리고 지금의 청소년들이 치르고 있는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왠지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맑고 예쁜 이야기들이 힘든 현실에서 잠시 떠나는 Magic Key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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