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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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 엄청난 양의 리뷰가 등록되어 있군요. 찬찬히 읽어보려면 한나절은 걸리겠는데요. '상실의 시대'의 최고 매력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100명이 읽으면 100명 모두의 느낌과 해석이 제각각이라는 점 말이예요. 하루키를 말하면 흔히들 '허무' 한 마디를 생각하곤 하는데, 글쎄요, 100인 100색의 허무라면 흔하고 쉬운 것은 아니죠.

상실의 시대는 10년 가까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실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보다는 주인공인 와타나베입니다. 부끄럽지만, 이상형이라고나 할까요. 머리 속에 뭉게뭉게 피어나서는 입 밖으로는 나올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잠들기 전까지 끊임없이 나를 집적대는 말... 그리하여 결국은 욕구불만의 근원이 되는 그런 대화들을, 그라면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봄철의 새끼곰 만큼', '전 세계의 나무들이 쓰러질만큼' 그를 좋아하고, 그의 세계인 상실의 시대를 사랑하고, 하루키를 흠모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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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2005-04-1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진우맘님 서재 첨 들어와보는데 넘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