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서 손 뗀지 어언 몇 년인고... 님의 닉네임, 읽을 때는 좋게 <에어로 키드>라고 읽어 놓고는, 막상 제목에 쓰려니 스펠링이 헷갈리는 겁니다. 에이...이...알....오... 에로 키드?! 죄송합니다.^^;; 날으는 아이를 순간 에로 키드로 오인해 버리다니...ㅋㅋㅋ

CP - 14. CP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랍니다. 14점인 님은 상당히 <지배적>인 편. 혹시, 아이를 자꾸 야단치게 되지는 않으신지?(뭐, 어느 엄마나 그렇지만요.) CP 성향이 강한 분들은 대개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며 완고한 성향이 많거든요. 이상이 높다...즉, 아이에게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잣대를 들이댈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그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쉽게 비난하거나 체벌하게 될 수도 있구요.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모습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죠? 그런데 문제는, CP와 NP가 대개 부모의 모습이 그대로 학습된, 즉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이 이미 내면화되어버린 생활개념이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높게 나온 점수를 낮추는 것은 각고의 노력이 없이는 어렵다는군요. 그러므로 매 순간 강화가 필요하겠지요? 아이를 꾸짖기 전에 한 번씩 '얘가 몇 살인데...이러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브레이크를 걸어 보세요. (그렇게 말하는 진/우맘은 잘 하고 있느냐...결코 아니죠~ 에휴~)

 NP - 12. NP는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12점이면 적당히 헌신적...이라고나 할까요. 대개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공감적인 분들이 NP 점수가 높게 나옵니다. 그런데 Aerokid님은 아까 CP점수가 약간 높으셨잖아요? 이런 경우 NP 성향을 높이려 노력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 점수는 <타인 부정>과 <타인 긍정>이라는 상반된 성향을 대표하거든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해 보려고 애쓰고,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부단히 애쓴다면...서서히 변화할 수 있겠지요?

 A - 11. 성인 자아입니다. A점수가 높은, A 우위타입의 사람들은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이고 차갑다는 특성이 있지요. 이 점수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즉흥적, 주관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현실생활을 균형있게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11점이라면 이상적인 수준입니다.

FC - 13.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FC 우위타입은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로 자발적, 창조적, 자기긍정적이지요. 님도 약간 높은 편이군요. 저는 FC가 높은 분들이 좋아요~^^

AC - 16. 적응된 어린이 자아입니다. AC 우위타입의 사람들은 얌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잘 참습니다. 대개 수동적이고 보수적이며 자기 부정적이죠. 읽다가 어? 하셨지요? 방금 FC에서 드린 말씀과는 딴판이니까요. 사실, 사람의 자아와 성향을 이렇다! 하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요. 아무리 적극적이고 활발해 보이는 사람도 스스로는 내성적인 구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니까요. 저도 두 점수가 다 높은데 내성적이고 우유부단한 제가 싫어서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어느정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님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자신에게 양가감정이나 혼란을 느끼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크게 극단적인 점수가 아니라 심하지는 않을 겁니다. AC가 높은 분들은 또한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적이며 지나치게 순응하여 자기비하의 성향이 나타나기도 해요. 그러므로 독립된 인간으로 바로서려면 조금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CP와 AC 점수가 약간 두드러지네요. CP영역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아이를 기르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므로 조금 신경을 쓰시구요, AC 부분은...이미 어느정도 창조적인 행동파의 기질이 있으시므로, 스스로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는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겁니다. <이상적인 자아>라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상적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변하는 거겠죠. 자신의 자아 특성을 인식하고, 그리고 현재의 생활에 큰 불만이 없다면 그것이 바로 이상적인 자아 아닐까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eroKid 2004-02-12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제 문제를 콕 집어내어 족집게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음... 이런 것을 결혼 또는 아이를 낳기 전에 해보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부분에 있는데로, 결혼전엔 크게 문제되지않게 살았더랬는데, 아이를 낳고부터 자신의 CP를 알게되어 혼란스러웠거든요. 아이랑 그렇게 살고싶진 않았거든요.
두째를 낳고 2년이 지난 지금에야 겨우 조절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러니 울 첫찌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짐작이 되시나요? (지금도 밥 잘먹고 잠 잘 잔 날에나 겨우 자신을 조절할수있지요)

바쁘신데 정말 수고 많으시네요. 저에겐 너무나 좋은 기회였어요. 제 자신을 알게되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