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기다리셨지요? 에...이쯤에서 다시 한 번 안내드리자면, Ego- Gram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 Erick Bern이 1957년에 개발한 교류분석 (Transational Analysis)을 바탕으로 J. Dusay가 1972년에 만든 심리검사 도구랍니다. TA이론은 사람은 자기의 내부에 부모(Parents),성인(Adult), 아동(Child) 3가지 부분을 갖추고 그것에 의해 인격이 형성된다고 보고, 이것을 자아상태라고 명명 하였지요.

CP=13점. CP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13점인 모래언덕님은 약간 높은편이군요. CP우위타입의 사람은 이상이 높고 양심이나 정의감을 중요시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다른 사람을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어서 비난, 편견, 질책, 강압, 통제..같은 단어와 쉽게 친해지기도 하지요. 혹시 주변에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많다면...그 중에 한 사람을 콕 집어놓고 생각해 보세요. 내가 혹시 저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구요.^^

 NP=11점. 양육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NP 점수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선하고 공감적이며 돌보기를 좋아하고 타인긍정적입니다. CP가 높은 분들이 비난의 안경을 쓰고 있다면, NP가 높은 분들은 칭찬의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님의 경우 양육자로서는 심한 방임형 스타일은 아니고, 어느정도 헌신적...이라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까 CP점수가 야악간 높았기 때문에, 상호보완 차원에서라도 NP점수를 육성하려 노력해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네요.

 A=12점. 성인으로서의 자아입니다. 12점이라면 아주 이상적인 상태로, 적당히 현실적이라서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둔 사고를 하며 합리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아상태입니다.

FC=13점.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FC가 높은 분들은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로, 자발적이고 창조적이며 자기긍정적이지요. 13점이면 약간 높은 점수로 이상적인 범주 안에 계십니다.

AC=10점.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AC 점수가 높은 분들은 얌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잘 참는다는군요. 수동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있고, 자기비하 경향이 나타납니다. AC만 보면 가장 이상적인 점수는 8점이랍니다. 8점 정도면 우유부단하지도, 독단적이지도 않은 독립된 인간으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10점이라면 이상적인 범주 안에 위치해 계신데다가, 아까 FC도 조금 높게 나왔으므로 상호보완 측면에서 보면 적당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크게 모난데가 없는 자아상태입니다. 모래언덕님이 자신이나 생활에 별 문제점을 못 느끼신다면 특별히 개선점을 찾아 애쓸 정도는 아니지요. 하지만 혹시 주변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던가, 좀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대인관계의 폭을 넓히고 싶다...하는 욕구가 있으시다면 NP영역을 좀 더 육성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CP는 낮추고 NP는 육성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실, 높은 것을 낮추기는 어렵고 낮은 부분을 신장시키는 것이 더 수월하다고 하네요. <차카게 살자!>는 끊임없는 자기암시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추고, 싫은 소리 두 번 할 것을 한 번으로 줄인다면 서서히 변모하는 자신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얘기하다보니 꼭 모래언덕님이 나쁜 사람이라고 하는 것 같군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균형잡힌 자아상태에 속하시는 편입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자하는 욕구가 있을 때 위와 같은 시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족을 단 거예요.(무난하다고 암 말 않고 글 끝내버리면 성의 없잖아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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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언덕 2004-02-1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들의 심리검사결과를 보면서 제가 너무나도 무난한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을 했답니다. 너무 재미없잖아요? 불행하게도 전 '잘 놀아보자' 타입도 아니고 '범생이' 타입도 아니고 '자기헌신'은 더욱 아니니까 자유로운 자아를 갈망하지만 사실은 재미없는 무난함이 저와 딱 들어맞는것도 같네요.
년초 올해의 목표에도 그렇게 썼는데... 요즘은 의식적으로라도 주변사람을 칭찬하려고, 좋은 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아 재미없는 멘트를 또했군요) 노력해서 얼마나 이룰지 모르겠지만 NP를 높이자! 명심하겠습니다. '차카게 살자' 이것도요.
앗차, 그리고 넘넘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빨리 결과를 보여주셨는데 출근은 잘하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