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30. - 올해의 102번째 책

★★★★☆

학교 근처에, 정말정말 마음에 드는 커피숍이 생겼다.
테너가수처럼 목소리가 부드럽고, 커피프린스 스타일의 긴 검정앞치마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사장님과, 나중에 타샤 튜더처럼 살고 싶다는 예쁜 사장님.

이 부부, 오픈한지 이제 두 달 가까이 되는 커피숍을 얼마나 내집처럼 알뜰살뜰 꾸리는 지,
옆에서 지켜보는 게 흐뭇하기 까지 하다.
손수 모으셨다는 앤틱 잔에 손수 볶아 핸드드립 해 내린 커피,
그 향과, 그 공간과 너무도 잘 어울리던 '타샤의 정원'

나는 결코 그녀처럼 살지 못할테지만,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지만
한가한 오후 커피 한 잔 곁에 두고, 잠시 꿈꾸는 타샤의 정원과 삶은 아름답고,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2007. 11. 4. - 올해의 103번째 책

★★★

요시다 슈이치의 책은... 커피믹스에 물을 너무 많이 들이부었을 때의 느낌이 든다.

"어라...!"하는 옅은 당혹감과 함께, '뭐, 그럭저럭 먹을만은 한데 뭘...'하는 체념, 혹은 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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