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의 게으름도 이제 이틀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토요일이면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하긴, 우리 시부모님 같은 분들이 어디있으랴. 며느리 직장 다닐 때는 도맡아 애 봐주시고, 살림해 주시고...기껏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저녁 설거지, 주말에 남편 와이셔츠 다리기. 땡. 날라리 주부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친정은 다르다. 시부모님이 아무리 잘 해주셔도...약간의 문화 차이, 그리고 근본적으로 편안함이 다르다. 시댁에서 지금 이 시간에 컴 앞에 앉아 있으면 시부모님은 깜짝 놀라실거다.^^ 연우야 뭘 주워 먹고 있건 하루 종일 누워서 책만 보고 있으면, 싫은 소리는 차마 못 하시고 은근히 걱정하시겠지.ㅋㅋㅋ

목요일, 금요일... H2 스물 네 권과 삼국지 아홉 권이 남았다. 아무래도 삼국지는 무리일 듯. 여름으로 미뤄야겠다. H2를 위해, 그리고 시한부가 울적한 내 심사를 위해...<심상이 최고야>님과 <가을산>님의 심리검사 결과는 조금, 미뤄도 되겠지? 너무 미워하지 않으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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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이최고야 2004-02-05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미워하다니요!! 천부당 만부당한 말씀입니다. 이틀간의 황금 같은 시간 신나게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