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밝혔지만 여기는 친정, 여수.
어제 아빠가 <장청소>라는 희안한 것에 도전하셨다.
이 동네선 유행인가...약국마다 붙어 있는 광고를 보며 한 번 해보리라 다짐하셨는데
어제야 실천하신 것.
저녁을 굶고, 한약봉지같은 것에 든 이상한 물약을 두 번 먹으면 숙변이...^___^
아빠는 어제 저녁 화장실에 몇 번 들락거리셨다. 소감을 묻자 뱃 속이 좀 허할 정도라나...
체중조절과 변비가 내 중대 과제 몇 개 중 하나였으므로, 혹해서 오늘, 나도 먹었다.
그런데...우욱, 그 맛은 생각만 해도 역겹다. 매실도 아닌것이, 오렌지도 아닌것이...우욱.
있다가 하나 더 먹어야 하는데...우욱.
신호는 아직 안 온다.
앗, 울 아빠...어제 물어볼 땐 먹을만하다더니. 지금 나의 기분을 똑같이 느끼셨는지,
방금 "속 메슥거리면 이거 마셔라"하시며 녹차를 한 잔 들고 오셨다.
모두...성공을 기원해 주십시오.
ps. 방금은 껌까지 하나 들고 오셨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