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들은 땅속을 좋아한다. 광산을 파고, 금속을 제련하고, 무기와 장신구를 만들어내는 건 난쟁이들이 좋아하는 일. 가끔은 탐욕이 지나쳐서, 이름 높은 요정왕 딩골이 보석을 탐낸 난쟁이들에게 살해당하기도 했다. 매우 오래 살지만, 영생하는 존재는 아니다.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에 등장하는 모리아 광산은 태초부터 존재해온 심연 위에 난쟁이들이 굴을 파고 통로를 뚫어 건설한 지하도시. 여자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좀처럼 인구는 늘지 않는다.
김리
‘글로인의 아들 김리’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난쟁이. 도끼를 능숙하게 휘두르는 김리는 레골라스와 특별한 우정을 쌓았다. 나무를 사랑하는 요정과 도끼를 다루고 불을 피우는 난쟁이는 원래 앙숙일 수밖에 없는데도. 김리는 전쟁이 끝난 뒤 은철 미스릴을 사용해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 티리스의 성문을 재건하는 공로를 세웠다. 갈라드리엘에게 무한한 경의를 바치는 김리는 ‘요정의 친구’라고 불렸다.
사우론은 원래 암흑을 지배한 발라 모르고스를 따르는 자였다. 마이아족인 사우론은 모르고스의 부하 중에서 가장 강했고, 모르고스가 패한 뒤에도 살아남았다. 제2시대에 접어들면서 그는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그는 인간과 요정, 난쟁이를 유혹해 반지들을 만들었고, 마침내 모든 힘을 봉인한 절대반지를 완성했다. 사우론은 모르도르로 돌아가 새로운 암흑의 군주로 군림했다. 인간과 요정의 연합군에게 다시 한번 패배한 그는 육체를 잃고 동쪽 황야로 쫓겨갔지만, 그 뒤에는 반지가 남아 있었다. 반지는 이실두르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골룸을 더럽히고, 호빗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사우론은 반지의 힘을 감지하고선 모르도르로 돌아와 반지에 영혼을 빼앗긴 인간의 아홉 군주 나즈굴을 불러모은다.
김현정 para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