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평등은 기호품이야.」
「기호품?」
「평등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해 주는 것이 아냐. 그 사람이 원하는 만큼 대접해 주는 것이 평등이야. 이 늙은이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체득한 지혜이니 믿어도 좋을 걸세. 사람은 평등에는 관심이 없네.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 따라서, 각자가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주면 사람들은 자기들을 평등하게 대해 준다고 좋아하는 거야. 여기서 배신스러운 문제는 자신이 받는 대접에 만족할 줄 아는 고귀한 작자는 별로 없다는 점이지만. 어쨌든, 스스로의 대가리를 굴리느니 자네의 지휘를 받는 것이 훨씬 속 편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해적놈들에겐 자네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평등하게 대해 주는 거야.」-17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