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2. - 올해의 40번째 책
별점 보류
당연히, 로알드 달은 최고의 재담가이며 '맛'은 별 다섯 개가 모자랄 소설집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을 즈음, 나의 신경줄은 팽팽하게 당겨져 끊어지기 직전의 상태,
그의 예측 불허 반전과 블랙코미디를 소화할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불면증 환자에게 에스프레소 격이었다고나 할까. ㅡㅡ;;
아무리 좋은 작품도, 조우하는 시기, 그 인연이 중요하다.

2006.11.19. - 올해의 41번째 책
★★★
글쎄, 권말에 작가는, 주변 사람의 조언과 편집 덕에 책이 더 나아졌다고 하던데....
내가 볼 때는, 난삽한 편집에 발이 묶여 좀체로 책장이 넘어가질 않았다.
좀, 지루하던걸. ㅡㅡ;

2006. 11.21. - 올해의 42번째 책
★★★★☆
뭐야, 제목과 표지가 조금만 덜 괴기스러웠다면 하루키 광팬을 자처하는 내가 이렇게 뒤늦게 구비하진 않았을 거 아냐!
조금도 기이하지 않고, 딱 하루키스러운 단편소설집.
혹자는 작가가 자기복제를 거듭한다며 실망을 표하지만, 나는 그렇게 변하지 않는 그의 스타일이 반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