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6점 NP 16점 A 8점 FC 14점 AC 14점.
처음에, 고양이 딥(이후 내맘대로 냥이님^^;)님의 검사 결과를  보고 풋, 웃었다고 말씀드렸죠? ^^
체크리스트의 점수분포를 꺾은선 그래프로 그려보면, 제 그래프랑 모양이 거의 유사하겠더라구요. 
동종의 인간(?)을 만난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ㅎ

CP 6점. CP는 critical parents, 즉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CP형 인간은 이상이 높고, 완고한 면이 있으며 징벌적이죠. 6점이라 하면, 위에 나열한 특성의 정 반대성향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냥이님은 상당히 관용적인 분이예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찾고, 지적하거나 화를 내는데는 별로 소질이 없는 분인거죠. 헌데 이 CP가 낮다고 다 좋은 건 아니랍니다. 여기서 더 낮아지면, 필요한 상황에서 권위가 안 서는 경우가 있죠.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부모의 말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거나, 부하직원이 상사를 물로 본다거나! 장점은 장점대로 살리시되,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는 과감한 충고와 비판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NP는 nurturing parents,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15점 이상이면 과보호적, 10~14점이면 헌신적, 10점 미만이면 방임적이라 볼 수 있죠. NP자체 점수만 볼 때는 16점이 가장 이상적인 인간형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냥이님이 바로 16점. NP 스타일의 기본적 성질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기를 좋아하며 아주 공감적이죠. 말랑말랑, 갓 구운 빵처럼.^^ 냥이님은 CP는 낮고 NP는 높은 편이라, 천상 "인간이 까칠하다"는 류의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혹시, 아기나 어린 동물들 좋아하지 않으세요? ^^ 아, 그런데 자칫 돌보는 마음이 넘쳐 과보호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A는 adult,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느냐를 보는 것이죠. 점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기계적이거나 일 중독증이라 할 수 있고,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인 스타일...자칫 주변에서 '철 좀 들어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8점이면 현실적인 범주 안에는 들지만, 때때로 제멋대로의 결단을 내리고 후회할 때가 있는, 그런 정도의 점수예요.^^

FC는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가를 볼 수 있지요. 점수가 높으면 속칭 화끈한 스타일, 낮으면 답답하다는 소리를 듣기 쉬운 폐쇄적인 성격일 수 있습니다. 14점인 냥이님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스타일입니다.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지요.^^ 또, 이 점수가 높은 분들 중에는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분들이 많답니다.

AC는 adapted child, 적응된 어린이 자아....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되고, 자기 표현을 억압당한 정도를 나타냅니다. 14점이면 역시 낮은 편은 아니네요.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어리광 부리기를 좋아하고 주변에 순응해서 우유부단하단 소릴 듣기 쉽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높아지면 자기비하의 함정에 빠지기 쉬워요.

냥이님 주변에는 사람이 참 많겠네요. 다정하고 재미있으며 매력있는 분이니까요. ^^
헌데, 낮은 CP - 높은 NP- 높은 AC 패턴의 점수 흐름을 가진 분들은 자칫, 주변 사람에 치중한 나머지 스스로를 보살피지 않는 경우가 있답니다. 일명, 착한여자(혹은 남자?) 컴플렉스.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넘치는데다가, 자신의 가치를 그닥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죠. 모두와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웃는 행복한 사람이지만, 혼자 있을 땐 우울해지기 쉬운 타입이세요.
그리고, 그닥 크게 우려되는 바는 아니지만, 약간 낮은 편인 A와 높은 FC의 조합도 컨트롤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feel 받으면 지르고, 제끼는 일(?)이 없도록 말예요.^^

흑. 결론을 내다보니 무슨 자아비판 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려요. ㅠㅠ
여하간, 결과를 내다보니 쬐그만 전기난로라도 하나 품은 듯 훈훈해지네요. 사람들 사이에서 환영받는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이신게 느껴져요. 지금의 멋진 자아, 주욱주욱 잘 이어가시길, 그리고, 혼자 울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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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6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적오리 2006-11-16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거 어떻게 하는 거에요?
제가 한동안 서재 마실을 안다녀서 관심은 가는데 어디가서 해봐야 하느지는 모르겠어요. 검사지가 있는 건가요?

진/우맘 2006-11-17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난적님>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984168 를 참조하세요.^^
냥이딥님> 오호~ 11월이 반이나 남았는데요, 그동안 이것보다 더 좋은 선물 몇 배 더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