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 스티커북 세트 - 전3권 - 인형의 집 스티커북 + 인형의 마을 스티커북 : 행복의 거리 편 + 즐거운 광장 편 인형의 집 스티커북
아르고나인 스튜디오 글.그림 / 아르고나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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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서로 하려고 난리. 딸래미를 위해 산거라 아끼면서 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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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향연> 입문 컨티뉴엄 리더스 가이드
토마스 L. 쿡시 지음, 김영균 옮김 / 서광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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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원의 라디오 인문학에서 두 번이나 듣고,  

'책 읽어주는 라디오'에서 또 듣고 드디어 읽기 시작한 이 책은  

'감정이입'이 안 되던 <군주론>에 비하면 얼마나 주제 자체(에로스)도 살갑고 흥미롭던지....

참 재밌게 읽었다.

 

뭐, 플라톤이 재밌어?----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도 강유원 박사가 재미없고 어려운 책으로 인문학 공부 힘들게 할 필요없다며  

처음에 읽을 책으로 권한 책인만큼 속는 셈 치고 읽어봤는데, 정말 재밌다.

물론, 강유원 박사는 해설서가 아닌 <향연> 자체를 말한 것이겠지만....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은 앞서 들었던 강연과 더불어 <향연>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내 년에 이 입문서를 한 번 더 읽고, <향연>도 구입해서 읽어 볼 생각이다.

 

의무감과 비장감을 버리고 편하게 재밌게 하는 인문학 공부.

자발적인 공부인 만큼, 취미생활로 하는 독서인 만큼,

내 삶에 알짜 영양분이 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말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재밌게 하고 싶다.

 

역시 공부가 젤 쉽다(?).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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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넓다 - 항구의 심장박동 소리와 산동네의 궁핍함을 끌어안은 도시
유승훈 지음 / 글항아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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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이 책을 보고 '부산이 고향인데 이 정도는 사서 읽어줘야지'하는 애향심(?)이 일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런 의무감(?) 없이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고 유익하며 재밌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글과 부산의 매력에 더 많은 '부산책'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기쁜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내가 나고 20년을 살고 잠시 서울과 캐나다로 떠돌다가 다시 돌아간 고향에서 2년만에 스위스로 이민했다.

사랑하는 가족과 죽마고우들이 있으니 언제나 다시 돌아가게 되고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곳, 부산.

그런 부산, 특히 북구의 역사가 궁금해졌고, 내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마구 솟아난다.

이런 책을 써 준 '서울사람' 유승훈 작가님께 감사한다.

다음에 부산 가면 부산박물관에 함 놀러갈게요. ㅎㅎ

'부산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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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미술관 - 발칙함을 넘어 금기를 깬 천재 예술가들의 문제작
조이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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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말하면 거장(?)을 둘러싼 미술야사?

예술가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사회`정치`문화 역사와 배경을 두루 살펴본 저자의 박식함 덕분에 글이 술술 읽힌다. (다만, 번역문도 아닌데 '번역체가 두드러진' 난삽한 문장과 단어 선택이 자꾸만 눈에 거슬려 괴롭고 안타까웠다.)

이 책은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카라바조, 프리드리히, 마네, 뭉크, 뒤샹, 보이스 등 여섯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새롭게' 조명한다. 적어도 나에겐 그저 무심코 지나치던 카라바조의 어두운 그림과 예술계의 기형아라고 단정짓고 있었던 요셉 보이스를 다시 보는 기회가 되었다. 짜증섞인 웃음으로 같지않아 했던 뒤샹의 변기 작품 조차 말이다. 뒤샹과 함께 꽤 비중을 다루어 조명한 워홀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팝 아트에 관심이 없어 간과하고 있었던 많은 의미를 되새겨주었다. 뭐니 뭐니 해도 삶 자체를 '행동하는 예술'로 승화시킨(적어도 이 책의 관점에 따르면) 요셉 보이스의 인생은 큰 감동과 인상을 남겼다(그를 완전히 허접 광대로 비아냥거린 글도 읽었기 때문에 더욱 인상적이었다). 

각자의 시대에 스캔들을 달고 다니던 천덕꾸러기 여섯 예술가가 '거장'으로 '거듭나는' 과정은 '거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하는 테제와도 맞닿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글이지만 현대미술을 실랄하게 풍자한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나 <현대미술의 상실> 같은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2009년 11월 

 
아르놀트 하우저는 카라바조를 최초의 근대적 화가라 부른다. 그는 다음과 같이 쓴다. "카라바조의 이러한 실패가 사회학적으로 더 주목할 만한 점은, 그가 적어도 중세 이후로 자신의 예술적 특성으로 인해 실패했고, 훗날 예술가로서의 명성을 안겨 준 바로 그 특성 때문에 동시대인들에게 반감을 샀던 최초의 예술가이기 때문이다."  - 본문 59쪽 

시대와 불화하는 천재. 사람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그림을 고집스럽게 그려야 하는 천재. 실망스런 현실에서 떨어져 나와 자신의 예술 세계에서 자유롭게 창작하는 고독한 천재. 이것이 바로 낭만주의자들이 생각한 천재다. 프리드리히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런 불행한 천재의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그려 볼 수 있다. - 본문 95쪽 

'사실의 기록으로서의 역사화'의 포기는 사진 발명 후 일어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사실의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진보다 나을 수 없고 또 사진이 있는데 굳이 그림에서 이를 반복할 이유가 없었던 거다. 그렇다면 그림이 '객관적인 사실을 기록하고 전달해 주는 사진'이라는 매체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바로 작가 개인이 사건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표현하는 거다. 내가 그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것. 마네의 그림은 그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 본문 144쪽 

당시 살롱전에서 뭉크를 옹호한 화가이자 작가인 크리스티안 크로그는 '에드바르 뭉크야말로 제3세대 화가'라고 그를 옹호했다. 하지만 그 제3세대 화가는 너무 일찍 태어난 조산아다. 그 조산아는 '진실을, 분명히 진실을,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진실을 그림에서 보여주려'는 시도를 하지만 사람들은 이와 맞닥뜰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이 조산아가 살아남기 위해선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거다. - 본문 178쪽 

이제 예술가는 손 하나 대지 않고 단지 이미 나와 있는 물건들을 '선택'함으로써 일상의 사물까지도 예술로 변환시킬 수 있게 된 거다. 말씀만으로 세상을 창조한 신의 위치로 올라가고자 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가 드디어 뒤샹에 와서 실현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그것을 예술이라 이름하니 예술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었을까? - 본문 222쪽 

우리는 뭐가 뭔지 해독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복잡한 그(요셉 보이스)의 칠판 낙서나 설치 작품보다는 하나의 근사하고 역동적인 작품이 되어 버린 그의 생애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낫다. 내 자신의 삶을 타인과 우주의 삼라만상과의 조화를 도모하면서 자신의 자유를 향해 창조력을 발휘하는 살아 있는 예술작품으로 만들려는 '존재미학'. 그것이 진정 그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 본문 3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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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독립한다 - 지금 독립을 꿈꾸는 여자들에게
윤하 외 지음 / 미디어일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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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 나고 책 한 권 다 읽기는 처음이다"

작년 여름 이 책을 덮으면서 친정 엄마가 하신 말씀이다. 그만큼 갹팍하고 고단한 삶을 살았단 반증이기도 하지만, 그런 분에게도 끝까지 읽힐만한 글이란 뜻이기도 하다. 이 책 이후로 친정 어머니는 끝까지 다 보시는 책이 점점 늘어갔다. 그만큼 예전보다 먹고 살기 편해졌단 뜻이기도 하지만, 책 읽기가 TV 드라마만큼 어렵지 않고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신게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남 이야기 같지 않다. 그런 생각한 사람이 어디 나 뿐이랴. 먼저 이 책을 독파한 친정엄마부터 한 세대를 넘어 나까지 여자들이 '독립하는' 이야기는 짠하고 울컥하고 기특하고 멋지다. 여자들의 독립을 권하지 않는, 아니 원천봉쇄하려는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시대가 달라졌다한다. 그 반증인양 주변에 다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예전보다 많이 보게 되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여성들은 여전히 '부모'에게서 '남편'으로 주소지를 옮기며 살아갈 뿐이다.

<나, 독립한다>는 그런 세태 속에서 여러가지 이유와 우여곡절 끝에 독립한 여성들의 '탈출기'다.  동시에 진정한 '홀로서기'의 의미를 온 몸으로 부딪힌 사람들의 '생존기'다. 그런 의미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세대를 살아 온 여덟 명이 들려주는 여덟 가지 이야기는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 책이 단순히 '부모'나 '남편'을 박차고 나온 '탈출기'와 '생존기'라면 술자리에서 늘어 놓을만한 "왕년에 내가 말이야~~" 모험담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진정한 독립이란 홀로서기를 통해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닐까. 짧지만 지난 삶을 돌아보며 과연 나는 홀로서기에 성공했는지, 그럼으로써 함께 사는 법을 터득했는지 물어본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아득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삶이란 그렇게 살아서 살아지는 살아야 할 가치가 있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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