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Unmasked - In search of the Country, The Society and the People 영어로 읽는 먼나라 이웃나라 12
이원복 지음, 은정 외 옮김 / 김영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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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편.

몇 해 전에 스위스인 남편이 한국에 왔을 때 선물했었던 책이다.

이번에 직접 읽어보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했다.

책 속에 그려진 한국인들의 부정적 모습이 진실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러나 여전히 주관적이고 보수적인 저자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과연 균형적이고 객관적인 한국인들의 모습이 제대로 그려진 걸까? 의문이다.

우선 역사적 사건들이나 인물들이 여기저기 불쑥불쑥 튀어나오고, 제멋대로 생략되거나, 간소화되고, 어떤 것은 지나치게 자꾸 반복되고 중요시 다루어진다.

한마디로... 한국사람인 내가 봐도 정신 없고 지루했다는 것.

더구나 역사라는 것의 '객관적' 진술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철학적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이 책이 한국사회, 한국사람들의 '가면'을 제대로 벗겨낸 것 같진 않다.

여러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과연 남편이 얼마나 책 내용을 이해했을까. 그로 인해 얼마나 한국사회, 한국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 이해는 어느 정도의 애착으로 이어졌을까...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나는 쉽사리 외국친구들에게 이 책을 권하지 못할 것 같다.

오히려... 한국사람들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우리가 우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우리가 외국인들에게 어떠한 시선으로 관점으로 보여질 수 있는지... 한 번 돌아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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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리 2007-09-30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캐나다교민입니다.첨엔 아이에게 한국을 공부하게 할 목적으로 구입했으나 엄마인 제가 더 몇번을 반복해 읽었는지 모릅니다.다소 반복된 점에 대해선 동의를 하나 대체로 한국역사를 통해 이루어진 한국인의 문화나 특성 성격등 사회전반에 걸친 아웃라인은 참 진실성이 있어 좋았습니다.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된 배경이라든가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는데 별 손색없는 책이며 거의 정확에 가깝다고 느낀 몇안되는 책중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