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이나 지났을까?
2년이 넘게 연락이 끊겼었다.
그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잠수를 탔다"는것을 2년이 넘도록 하고 있었다.
그가 나로부터 잠수를 왜 탔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2년동안 나와의 연락을 끊었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심한 배신감 같은걸 갖고 있다.
그가 나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면 말이다.
비록 오늘 그가 나에게 전화를 해왔지만...
난 그의 목소리를 금방 알아듣지 못했다.. 주위 사람들 이름을 다 털어놓고 나서야 혹시하는 생각으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정말 그였다.
그는 너무 했다. 그에게 그동안 어떤 사연으로 연락이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너무했다.
그래서 인지 막상 그의 전화를 받는순간 반가움 보다는 오히려 그동안의 그리움과 서운함이 더 크게 밀려왔다...
그가 확인된순간....
나도 모르게 매장내에서 휴대폰에 대고 큰소리로 말하고 말았다.
" 야! 이 나쁜놈아!!"
그는 정말 나쁜놈이다...!!
2년전에 그가 어려울때, 막상 친구라는 이름으로 나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그와 연락이 되지 않을때, 혹시 그것때문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가끔 기분이 우울할때면 그가 생각나곤 했었다.
그를 만나면 그가 아직도 나의 친구인지 물어봐야겠다..
그동안 어디서 무얼했는지도....쓴소주와 함께 말이다.
--다행이다...잘지내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