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형님 두분과 누나 한분이 계시다.
나와 네살 터울인 작은형과 아홉살이 많은 큰형님..그리고 열한살 차이의 누나!
큰형님은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아버님이 돌아가신 십여년 동안을 무난히 가장역활을 해내고 있다.
그런데, 여즉 장가를 안가서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 속을 아주 시커멓게 (정말 시커멓게 탓다! 내가 봤다!)
태우더니,
4월 어느봄날, "니 형수 되실분이다"라고 덜컥 아파트에 데려와 소개를 시키지 않는가!
얼마나 심장이 콩콩! 코구멍이 벌렁~벌렁~ 거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뛴다.
더 놀랄일은 그다음이였다.
큰형수님은 나하고 네살차이란다..
형수님이 나보다 네살이나 어리다는 것이였다.
결론적으로, 큰형님과 큰형수님의 나이차이가 무려 13년이나 된다는....
무슨 연얘인들 스캔들도 아니고 우리집안의 장남인 큰형과 형수님 되실분의 나이차이를 예기하는것이다.
10년하고도 3년을 더 넘게 큰형님이랑 생활를 해오던 나로서는 정말 상상도 못한 사건이 아닐수 없다.
우리가족사의 대사건으로 대대손손 전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된다고 나는 확신한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고 나이도 없다는 말을 나는 지금은 믿을수 있다.
또한 짚신도 제짝이 있다는 말을 나는 믿을수 있다.
지금 알콩달콩 신혼살이를 하는 형님네를 보면 믿어진다...믿을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