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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왕자…
세계 어린이들의 필독서라 말한다.
그런데 왜인지, 나는 어린왕자가 그리 좋은 책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선, 여우의 말과 어린왕자의 경험담 같은 이야기는 좋다.
이 책은 약간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환타지다.
가상 소설. 내 친구들은 감동받았다고 말하지만, 이 책에서 감동 받을만할 이야기가 과연 있을까?
작가의 허구 속의 이야기만은 아닐까?
또한 모자모양의 그림을 그려 놓고 '코끼리를 잡아 먹은 보아뱀'이라고 한 것도 약간 어색하다.
솔직히 그런 그림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사람마다 자신의 생각이 있고, 클 수록 생각은 점점 더 한정 되어 나간다.
그런 한계점인 어른들에게 그 그림을 이해해 달라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지 않을까?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어. 라고 하면서도 어린이는 언젠간 어른이 될 수 밖에 없다.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어렸을 때의 꿈을 키워 가는 것은 좋지만, 역시 어린이도 한정 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결국 글쓴이도(혹은 소설 속의 인물도), 자신의 그림을 보고 다른 생각은 해 보지 못하고,
'이것은 무엇이야…'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