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starrysky 2004-12-17  

나의 오즈마 공주님
공주님, 공주님, 나의 소중한 달의 공주 오즈마님.
미천한 별마담 스타리가 오래오래 자리를 비웠다가 이제서야 안부 인사 여쭈어요.
그동안 우리 공주님께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어떤 설레임이 각오가 아픔이 사랑이 눈물이 그 곁을 스쳐 지나갔는지 알지 못하고 묻지 못해 죄송해요.
저는 그 동안 깜깜한 동굴에 갇혀 끝도 보이지 않는 구덩이를 파는 심정이었어요. 츄흑.(필살 불쌍한 척)
이제서야 겨우 귀양살이에서 풀려나 노란 은행잎 길 걸어 오즈의 성에 와봤더니
우리 공주님은 갑자기 뜻하지 않게 다이어트를 하신다는 날벼락 같은 말만.. ㅠㅠ
보름만에 6킬로 감량이 뭡니까아.. 건강하셔야지요.

그리고 지난번에 보내주신 소중하디 소중한 선물에 대한 감사인사도 이제서야 전합니다.
봉투 곁면에까지 보여지는 그런 어여쁜 마음이라니,
그런 건 받아본 적이 없어서 손톱으로 조심조심 뜯으면서 너무 마음이 떨렸어요.
그리고 책장 넓게 펼치고 혹시라도 배어 있을 공주님의 체취부터 맡았답니다. (퍽! 변태!!)
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책은 제 책장의 1등 선반에,
그리고 함께 보내주신 그 마음은 제 마음의 특등 선반에 잘 꽂아둘게요.
저도 언젠가 이만큼이나 멋진 선물로 보답해드리고 싶은데, 과연 그럴 수 있는 날이 올까요? ㅠㅠ
그 어떤 것을 준비한다 해도 이렇게 소중하고 멋진 선물은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너무 많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보고 싶었어요..
 
 
코코죠 2004-12-29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마담님, 너무 답장이 늦었지요. 그렇다고 제 마음마저 바랜 것은 아니겠지요 :) 우리가 뜸해진 것은 오래된 일이나 소식이 드물다고 마음가지 변한 것은 아니잖겠어요. 별마담님은 언제까지나 오즈마의 별마담님, 오즈마는 별마담님의 오즈마이니까요. 저는 보고 싶었다는 말에 약해요... 녜...저도 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고백하자면 지금도 보고 싶어요, 별마담님...
 


꼬마요정 2004-12-16  

오즈마 나라의 오즈마 공주님께
환상의 나라 오즈마의 날씨는 어떤가요? 여기처럼 추운가요? 겨울답지 않게 안 춥다고는 하나 여전히 목도리를 두르고 코가 시린데 감기는 안 걸렸겠죠? 요즘 독감 독하다고 혀를 내두르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벌써 연말인데 모임이 많아 바쁘시죠?? 밤길 조심하시구, 건강 챙기시구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행복하고 알차게 마무리 하세요~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 첫 날 희망을 같이 떠올려 보셨으면 해요~~^^*
 
 
코코죠 2004-12-29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이라고 힘있게 느낌표를 꼭 찍는) 환상의 나라 오즈의 날씨도 추워요. 요정님이 계신 그곳만큼요. 감기는 안 걸렸어요. 요정님도 감기 조심하셔야 해요. 여전히 반짝반짝, 그 날은 날개로 여기저기 즐거움을 나눠주고 다니시겠죠 :)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래요. 우린 내년에도 친구죠?
 


비로그인 2004-12-12  

잘있었죠? 쌩~뚱맞은 질문인가요??^^b
혜화동의 단팥빵! 10월의 그날, 마로니에를 기억하나요?ㅋㅋ 70년대 고교 청춘물 연애편지같네요~ 웬지 트위스트를 불량스럽게 춰야할것만 같죠~쌩~뚱맞긴!! 잘지내죠??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글구 멋진 남친이 생긴것도!!!잘살아보세~에헤라디여!!에.헤.여!! 우선 꿈으로 다가가기 위해 생업을 접은 오즈마의 용기에 박수를 치고싶어요! 벌써 9개월 가까이 백수를 자청하고있는 저는... 지금와 생각해볼때 그땐 희망에 미쳐있었구나 싶어요! 오즈마님이 본인이 원하는 환상의 나라로 입성할 그날까지!! 응원의 박수를 보내겠습니다. 힘내세요^^ 분위기가 시종일관 21세기로 돌아오질 못하네요~마무리는 새마을 운동같죠~ p.s비밀 쪽지 보내는 법을 몰라요!T.T 동굴에서 살짝 가르쳐줘요!! 오즈마님~네??
 
 
비로그인 2004-12-12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띄어쓰기랑 문단나누기 분명히 했는데 어찌된거쥐??

코코죠 2004-12-16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오즈마의 단팥빵님. 단지 오즈마에게 글을 남겨주시기 위해 알라딘에 가입하셨다는 :) 저를 잊지 않아주셨군요! 와락 부비부비- 제 메일주소는 jhfree01@hanmail.net 랍니다. 바로 바로 여기에요. 비밀쪽지를 나눌 수 있는 곳. 저는 쪽지 돌리기를 무진장 좋아해요. 답장 보내겠어요, 먼저 보내기도 하고 :)
오늘은 비가 내린 겨울이었어요. 단팥빵님 닮은 함박눈도 보고 싶어요. 그렇죠? 아, 그리고 줄나누기를 해주지 않는 건 알라딘이 생리중이라 그래요- (이 농담, 재미없나요;; 나만 재밌는 거에요? 그런 거에요?)
 


kimji 2004-11-16  

Dear, 오즈마-
오즈마의 서재는 잠점폐업인가?
즐겨찾는서재 브리핑에 당신의 이름이 없어서 나는 조금 의기소침.

날이 추워진다. 나는 공교롭게도 늘 당신의 스케줄이 있는 날에 만나자고 조르고, 당신은 또 약속을 미룰까, 어쩔까, 고민하게 만들지. 그래도 나는 당신을 만나고 싶네. 멀리 태국으로 떠나는 H를 약올려주기위해서라도 우리가 만나야 하지 않을까? 후훗-
만나게 되는 날에는, 11월이 되어 당신을 괴롭혔던 몇 가지 흔적들도 만나고 싶다는 욕심도 부려본다. 나도 지금 진행중인 이 애물단지를 그 때 당신에게 보일 수 있도록 애 쓸 것이고. 가능하다면, 보자.
당신의 별반지는 사라졌어도, 당신은 나의 영원한 별이니까, 그 반지가 없다고 우리가 못 만날 것은 없지 않을까.
그러니, 오즈마, 나의 오즈마야. 연락을 주렴.

날이 추워진다. 비가 오려나. 이런 날에는 시원한 동태찌개가 간절하다만,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음식이어서, 오늘도 된장찌개를 (또!) 끓일까 싶다. 오늘은 호박대신 무를 송송 썰어 넣어야지. 아니면, 삼겹살 구워 소주를 반주 삼아 저녁을 대신할지도. 아, 그러고보니 내가 배가 고프구나.

날이 추워진다, 오즈마야. 우리 만나게 되면, 그 날은 꼭 스파게티를 먹자꾸나. 끼니때가 아니어도, 그냥 먹자. 우리가(설마, 나 혼자 그랬던건가?) 스파게티를 먹은 날에는 마냥 행복했던 것 같은데. 아, 마냥 행복해지려면 무교동 낙지를 먹어야 하는구나. 핫, 그래그래, 메뉴는 당신이 정하자. 스파게티, 혹은 무교동 낙지. 낙지를 먹게 되면 아이스크림도 먹자. 그리고 맛없는 샐리네 커피도 오랜만에 마셔주자.

날이 추워진다, 오즈마야. 나는 새로 산 모자를 쓰고 나갈게. 가방에는 사진기를 챙겨, 새침한 표정을 짓는 오즈마 사진도 찍어 줘야지. 어쩌면 오랜만에 필카를 들고 나갈지도. 아무튼, 아무튼.

날이 추워진다. 봐라, 몸이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있으니 이 그리움이 가시질 않는구나. 게다, 우리 본 지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도 그 그리움은 더 증폭이 되니, 이것도 병이다. 우리가 이생에 동성으로 태어난 건 다행일까, 불행일까,를 잠시 고민한다. 그래도 나는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동성으로 태어난 건 파멸을 겪지 않아도 될 사랑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 말이지. 핫, 내가 조금 센치한가? 날씨 탓이다. 너무 춥거든.

날이 추워진다, 오즈마야. 우리 만날 때는 옷 든든히 입고 만나자. 이번에는 너의 어떤 색 더플코트를 만나게 될지 나는 벌써부터 기대. 하지만,
당신이 내키지 않는다면, 나 역시도 매몰차게 나의 서운함을 재울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만나면 되니까, 그 다음이 그리 멀지 않을테니까 말이지. 그 다음, 혹은 그그다음, 어쩌면 그그그다음이 될지라도, 나는 새 모자를 쓰고 나가마. 그러니, 나의 '한번만나줘요,훌랄라라-' 구애에 넘어오지 않는다고 (요즘 너의 화두인;;) 자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날이 추워진다, 오즈마야. 아프지 말아라.

 
 
코코죠 2004-11-1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지님, 나는 이 방명록이 등록될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겁이 나요. 알다시피 나는 아직도 길을 잃곤 해요. 그래도 늘 들어와서 읽곤 했어요. 당신의 책장정리도 보았고, 나에게 준 생일선물의 이야기도 읽었지요. 책상 위의 사진 액자도 이쁘던걸요. 내가 더 그리웠을 거에요 아마. 잠정폐업을 하고 나면 가게 주인만큼 가슴 아픈 사람 어디 또 있겠어요. 그죠.

당신의 구애에 기꺼이 넘어가겠어요. 저는 원래가 당신의 눈짓 한번에도 무너져버리고 마는 약한 존재 아니겠어요?
아아, 그러나 그러나, 목요일에 저는 웬 풍뎅이 한마리만 가져갈지도 몰라요. 아직 이건 뭐랄까 너무 흉측해서. 햇빛을 받으면 녹아버릴지도 모른다구요. 너무 미안해서. (그래도, 당신은 가져와요! 라고 말하면 난 너무 뻔뻔해? 냐옹-)

오늘은 오랜만에 타로카드를 점쳤는데요, 그 별이 제게 돌아오고 있어요. 적어도 12월이 시작되기 전에 저는 그 별을 도로 찾을 수 있을 거래요. 온 우주가 그렇게 이끌어준다나요 :)


코코죠 2004-11-1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둥록대따 :D

kimji 2004-11-1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신이 군데군데 심어둔 암호는 잘 해독했오- 오케,오케-
음.. 가만히 생각해보니, 잘 자고 있는 아해 하나 내가 등두들겨 억지로 깨운 거 같네;; 먄- 전화를 할 걸. 으흐흐- ^>^
 


반딧불,, 2004-11-14  

환상의 지붕이군요..
어딜 가고 계시는지... 한참 안 들어왔더니..아니 들어와도 영 서먹서먹 해서 헤메는 사이 오즈마님이 안계시네요. 건강은 어떠신지?? 날이 많이 찬데, 따뜻하게 챙겨입고 다니세요^^
 
 
코코죠 2004-11-1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저 여기 있었어요, 냐옹- 방향치이다 보니 헤헤 이렇게 돌아 돌아 늦게 왔어요 :) 건강하시죠? 잘 지내셨죠? 많이 보고 싶고, 생각도 많이 했어요. 사전을 한장 한장 넘기며 필요한 것을 찾을 때마다 혹은, 큰트라베이스를 볼 때마다 생각난 걸요.
그리웠어요, 반딧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