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박물관 - 기차에 관한 모든 것!
유수현 지음, 김미정 그림 / 초록아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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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지하철에 관심이 엄청 많아졌어요.
지하철 내에 있는 소방대피 영상까지 꼼꼼히 보고, 지하철 내에 있는 광고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아들을 위해 오늘은 [기차박물관]책을 함께 읽었어요.
초록아이 [기차박물관]책은 사전크기예요.
기차,지하철에 대해 더 이상 다른책을 볼 필요 없을 정도로 아주 자세히 나와 있는 책이었어요.



 




 

아들의 시선을 끈 세계의 여객 열차 페이지입니다.
저 또한 세계의 열차를 타본적이 없어서 너무 신기하게 본 페이지예요.
캐나다의 록키산맥을 끼고 달리는 관광열차를 아들 20살이 되면 같이 타보기로 약속도 하고^^
또 재미있거나 흥미있는 열차를 보면 21세에 타자고 약속하고~~
이러면서 계속 기차책을 읽었습니다.




 


 

골든이글 트랜스-시베리안 익스프레스 열차는 러시아의 철도 중에서도 호화롭기로 유명하데요.
모스크바에서 몽골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시베리아를 달리는 호화 열차라고 하는데
정말 앞모습만 봐도 호화스럽게 느껴지네요.

'아~~언제나 타 볼 수 있으려나~~. 비싸기까지 하니까~~'
너무나 타고 싶어 아들과 한참동안 사진만 바라보았습니다.



 



 

이 페이지는 서울역같은 기차역이예요.
제가 보기엔 딱~~서울역입니다.
아들은 이 페이지에서 눈이 멈추더니 다른 페이지로 넘기지 말라고 합니다.

"엄마, 여기가면 이거 다 있어? 식당도 있고?"
뜬금없는 질문입니다. 당연히 있는데 기차 이야기 하다 말고 플랫폼에 더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모르겠어요. 아들은 또 이럽니다.

"엄마, 나 여기 갈래. 여기 가서 물건도 사고, 에스컬레이터 탈래"
이럽니다. 아들이 궁금하다면야~~ 서울역 정도 다녀오는 것은 별 문제 없지요.
조만간에 서울역 가기로 약속했어요.
책 보여주기 시작하다가 서울역도 가야 하고 20살에 세계여행도 가야 하고,
바쁘고 행복한 계획이 자꾸 늘어갑니다. ㅎㅎ



 



고속 열차 산천호를 아시나요?
산천호는 KTX의 뒤를 이어 나온 한국형 고속 열차라고 합니다.
KTX와 더불어 가장 많이 타는 열차라고 해요.
책 속에 저 아이들이 산천호를 타고 창밖을 내다봅니다.
아들이 또 궁금해합니다.
"엄마, 나도 산천호 타고 싶은데, 정말 산이 저렇게 보여?"
그러고보니 아들과 함께 기차를 탄 적이 없네요.
매일 카시트 태우고 자동차로 다녔으니까요.
[기차박물관]책을 보여주면 줄수록 정말로 빠른 시일내에 기차를 태워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5월달에는 기차여행을 가야겠어요^^






세계의 고속 열차, 때제베~~
한국에 처음 들어온 고속 열차라서, 저 이름을 모르는 어른들은 아마 없겠죠.
일반 기차부터 고속열차까지 정말 꼼꼼히 비교해주는 책이였습니다.
기차 백과사전이라는 표현이 제일 적절할 듯 해요.
사진이 아주 풍부해서 볼거리도 많고, 기능도 적절히 적혀 있어 궁금증도 해결해주고 너무 너무 좋은 백과사전이었어요.



 

 

[기차박물관]에는 기차뿐 아니라 터널과 철교까지 기차가 다니는 길도 자세히 알려줘요.
아들과 자주 한강 강변북로를 넘곤 하는데 이게 강물위로 있다는 것을 여러번 말로 해 주긴 했지만
멀리서 볼 수 있는 사진을 보여주진 못했어요.
이 책에서 철교에 대한 설명을 사진과 함께 담아주니, 아들이 이제서야 강변북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아들이 좋아하는 터널도 보여줄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꽤나 오랫동안 소장할 수 있는 아주 좋은책을 만났지뭐예요.
[기차박물관] 정말로 기차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는 책이었습니다.
재미있고, 사진도 많고, 정보도 많고, 정말 정말 괜찮은 책입니다.

오늘은 아들과 함께 기차여행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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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참 쉬워 - 배려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34
이미현 지음, 한호진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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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참 쉬어]는 스콜라에서 나온
좋은습관을 길러주는 생활동화예요.
아이들은 자기 중심적이라서 타인을 배려하는게 참 어렵죠.
저 또한 양보,배려를 아이에게 심어주고 싶은데 외동아이라 한계가 있어 고심하는 부분이구요.
오늘 읽게 되는 책을 통해 아이에게 배려를 알려주고자 합니다.





책 안에는 귀여우면서 코믹스러운 캐릭터가 있네요.
(야호,짝 바꾸는 날) 부터 읽어보았어요.

힘찬이는 오늘 너무나 기다렸던 부메랑을 문방구에서 사서 학교로 가지고 왔어요.
거기다가 오늘은 짝을 바꾸는 날이예요.
짝사랑하는 예슬이와 짝이 되기를 바라고 있지요.
하지만 운수대통의 날이 되지 않았어요.
짝은 예슬이가 아니고 진주가 되었다는 거죠.
진주 또한 힘찬이랑 짝이 된 게 못마땅한 모양이구요.



 



꿀꿀한 하루~~
진주와 힘찬이 짝꿍은 서로 사이가 좋지 못했어요.
힘찬이는 점심을 얼른 먹고 운동장으로 나가 부메랑을 날렸어요. 부메랑을 날리다 보니
기분이 조금 좋아졌구요. 친구들이 같이 하고 싶어했지만 힘찬이는 혼자서만 부메랑을 가지고 놀다가 철봉에 맞아 두 동강이 나 버렸어요.



 


 




 

"쌤통이다."
힘찬이는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멍하니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지요.
짝사랑 예슬이가 걸어가는 것을 보고 일부러 예슬이를 놀립니다.

어릴 때 우리도 이런 경험 모두 다 있죠?
예슬이가 너무 좋아 이렇게 장난을 치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말 힘찬이 우울한 하루겠어요.

배려는 모르고 혼자서 모두 다 차지하고 지내는 힘찬이를 친구들이 좋아할리 없겠죠.
이런 힘찬이에게 말하는 애벌레 친구가 찾아왔어요.
무지개 빛깔의 애벌레가 말이죠.

<"애벌레야, 넌 좋겠다. 아무 고민도 없을 테니."
"지금 장난해? 지금 장난해?
힘찬이는 갑자기 들리는 모기만 한 소리에 놀라 주위를 두리번거렸어요. 하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배려는 참 쉬워]는 배려에 관한 책이예요.
지금부터 나오는 무지개 애벌레는 힘찬이에게 배려를 알려주는 고마운 애벌레랍니다.
무지개 애벌레는 친구의 마음을 몰래 들려주는 애벌레 였어요.
힘찬이가 부러워하는 친구 진호, 진호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죠.
그런 진호가 속상해하는 마음을 애벌레를 통해 듣게 됩니다.
또 다른 친구 수지에게 애벌레를 붙여보니, 수지가 점심반찬 뭐 나올지 생각하는 마음을 읽을 수가 있었어요.
이렇게 애벌레를 통해 친구들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는 힘찬이는, 본인에 대한 나쁜 소리도 듣게 되었어요.

<"힘찬이는 자기 생각만 해.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지 않아.">

힘찬이는 화가 나면서도 자신이 부끄럽고 창피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의 속마음을 계속 듣고 싶어 애벌레를 여러 친구에게 몰래 몰래 붙여 봅니다.
결국 힘찬이는 입장 바꿔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친구가 왜 나랑 짝을 하고 화를 내는지, 알고 싶어 애벌레를 붙여보고 서서히
본인이 무엇을 잘못하는지 알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 소감평
[배려는 참 쉬워]는 배려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내가 베푼 배려는 상대방을 기쁘게 하고 '행복 바이러스'가 퍼져나가지요.
이것을 알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어른인 저도 아직 잘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참 커가는 아이들이 배려를 할 수 있으려면 나로 인해 다른 친구가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 지, 속상하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 책은 무지개 애벌레라는 요술같은 친구를 이용해, 힘찬이가 스스로 깨달아 가도록 만든 생활동화책이었습니다.
학교 이야기, 친구이야기로 아이들 생활 속에 있는 것들을 통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게 잘 짜여진 책이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저도 아이에게 무지개 애벌레 이야기를 하며 책을 읽어주니,
아들도 이 애벌레를 가지고 싶다고 하네요. ㅎㅎ
역시 동심과 만난 책은 재미있어요.


 




 

[배려는 참 쉬워]뒷 부분에 나오는 생각페이지예요.
자신이 얼마나 해당하는지 점수내는 페이지죠.
재미있는 페이지인데 아이와 함께 해 보면 좋을거 같아요.


 


 



배려가 언제 필요한지 다시 한번 정리해주는 페이지도 있고요.
책 한권 읽고 마지막에 이렇게 정리된 페이지가 있으면 머리에 쏙쏙 남기고 너무 좋은거 같았어요.

오늘도 아이에게 배려를 알려주는 좋은 책 , 생활동화를 읽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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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 - 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수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288
정제광 지음, 국민지 그림 / 창비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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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서 출간된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책입니다.
표지에서 보이는것 처럼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으로
"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고학년 창작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은 부모님이 이혼한 후 엄마랑 단둘이 살고 있는 장미오의 이야기예요.
장미오는 동물을 좋아해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토끼, 햄스터 등 여러 동물을 키우며 꿈은 동물원장이 되는 것이랍니다. 




 


차례를 보면
1. 비밀 계획
2. 행운의 동물
3. 햄스터가 싫어서
4. 물의 왕국
5. 늘어 가는 동물들
6. 앵무새가 필요해
등으로 미오가 계획을 세우고 동물을 키우며 아파트 동물원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예요.







1. 비밀 계획

반려동물을 키워주겠다는 홍보물 50장을 만들어 돈을 벌어 동물을 사겠다는 야무진 계획으로 시작합니다.



 



 

일러스트로 미오가 광고지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보이네요.
하지만 친구들 반응은 시큰둥입니다.

미오는 띄엄띄엄 광고지를 벽이나 가로등에 붙이며 돈을 많이 벌어 동물을 많이 사고 싶었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한 뒤 미오에게 남은 건 강아지 새미 한마리밖에 없었고 항상 마음이 텅 비고 허전했던 것이 더 많은 동물을 키우고 싶은 이유였지요.
우연히 미오는 재일이 사촌동생이 갖다 놓은 그림책을 이것저것 들춰 보다가 그램책 한 권에 꽂혔어요.

<나무를 기르는 게 소원인 할머니가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공동 주택에 살아서 나무를 심을 마당이 없었다. 할머니는 소원을 미루다가 어느 날 생각했다.
'난 이제 나이가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일을 미룰 수 없어, 더 미루다가는 살아생전에 나무를 길러 보지도 못하고 죽게 될거야. 그러니 원하는 것을 지금 당장 해야 해.'
할머니는 그날부터 흙을 조금씩 날라다 집 안에 붓고 좋아하는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집 안은 차츰 나무로 채워지다가 마침내는 울창한 숲이 되었다. 그 덕분에 할머니는 숲에서 노래도 부르고 잠도 자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였다.>
이 부분에는 주인공은 아파트 동물원을 생각해 낸 것이지요.

아파트 안에 동물원을 만들겠다는 미오의 생각은 과연 실연될 수 있을까요?
너무나 재미있고 초등학생 다운 생각이라 웃음이 나면서 귀여웠습니다.

미오는 어느날 밖에서 타란툴라라는 독거미를 주워오게 됩니다.
독이 있는 거미라서 엄마는 너무나 싫어했어요.
미오는 과거에 지렁이때문에 엄마는 징그럽다고 소리치고 아빠가 웃었던 때는 생각했어요.
그 때가 너무 그리웠던것이죠.

▶ 이 부분에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동물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아빠의 부재에 대해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고, 그 외로움을 동물로 채우려는 미오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미오는 누군가 버리고 간 유기 햄스터를 주워서 집에 가지고 와 키우기 시작합니다.
이 햄스터는 같은반 기소연이라는 친구가 버린 햄스터였지요. 미오는 동물을 함부로 버리는 사람이 정말 싫습니다.

어쩌면 부모의 이혼은 한쪽 부모가 자기를 버린것이라고 생각했을거란 피해의식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요?

미오는 자꾸 자꾸 동물을 데려와 키우다가 새로운 동물과 동물들의 먹이를 사려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돈을 벌면서 아파트에 있는 동물들을 잘 키우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이런 과정에서 미오는 자신이 동물을 행복하게 해 주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아파트 동물원]에서는 반려견에 대해 초등학생들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어린이책이었습니다.
 
소감
시작은 반려견이었지만, 주인공 미오와 반려견의 마음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혼이지만 아이가 입은 상처, 그리고 우리가 버린 반려견
두 가지 소재가 합쳐지면서 부모인 제가 읽으면서도 얼굴이 붉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고 잘 돌볼 수 없다면 또 다른 아픔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죠.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반려견, 그리고 이혼에 대해 여러가지로 충분히 이야기 나누어보고 생각의 주머니를 키울 수 있을 거 같은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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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건드리니까 사계절 동시집 12
장철문 지음, 윤지회 그림 / 사계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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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건드리니까]는 어린이 마음이 담겨있는 동시집이예요.
저는 동시를 읽으며 초등학생이 쓴 게 아닐까 착각할 정도였어요.
아이가 가지고 있는 동심을 잘 표현한 책이라 가끔은 엄마인 제가 찔리기도 하고
생활 속에 있는 각종 에피소드가 가득한 일기장 같은 동시집이였어요.






 

[자꾸 건드리니까]에서 엄마인 제가 읽고 가장 찔려했던 동시입니다.

"숙제가 끝나 갈 때쯤
이모한테서 전화가 왔다.

8시40분,
드디어 숙제가 끝났다.

10분만,5분만,1분만 하다가
9시30분이 됐다.
엄마가 아예 방문을 닫고 들어갔다.

엄마의 수다 신기록은
장장 2시간 45분,
문을 빼꼼히 여니까
초고속으로 달려와서 꽝 밀쳐 버린다.

내일 준비물 가져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이 시를 읽고 나서 나는 대략 난감했다.
아이고~~~내 이야기로구나.
나중에 아들이 학교가서 이런 일기 쓸까봐 걱정될 정도였다.



 



 

<쫌 그래> 동시는 아이가 아빠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표현한 동시였다.
동시를 다 읽고 나서 아픈 마음이 잔잔히 남는 동시였다.

항상 바쁜 아빠, 놀아달라고 말하고 싶지만
철이 들어가는 아들이 아빠의 연필을 부러워한다.

"만날 나만 학교로 방과 후 놀이방으로
미술학원으로
어쩌다 대공원에 한 번
강변 공원에 한 번
겨울 동해에
딱!
한 번

그때도 연필은 언제나
함께"

이 부분이 가슴 아팠다.
직장에 다니는 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놀이방에서 많은 시간을 있을 수 밖에 없다.
어찌 보면 아이가 부모를 이해해주는 것이었다는 것을,
서로 미안함을 알면서도 일방적 합의에 의해
아이는 학원이나 놀이방에서 시간을 때우고
부모가 오기 전까지 계속 기다린다.

[자꾸 건드리니까] 동시집은 아이의 일기장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의 단순한 투정이 아닌,
아이의 기특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사랑스럽게 커가는 아이의 마음과 눈망울을 느낄 수 있는 너무 좋은 동시집이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가서 이 시집을 응용해 나에게 불만을 말한다면
나는 어떤 말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해야겠다.

오늘도 마음 따듯한 동시집으로 하루를 커피향만큼 향기롭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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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마음자리&고운자리 마음공부 시리즈 3
천추스 지음, 윤세열 그림 / 나한기획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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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서로 잘하는 것들이 모두에게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예요.
다섯살이 되면 아이들은 자기 주장도 강해지고,1등이 하고 싶어 밥 먹는것 조차 내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또한 좋은것만 하고 싶고 주인공만 하고 싶어지죠.
나이가 더 올라갈수록 더 심해지는건 당연한 것이구요.
하지만 모두 다 1등을 할수도,주인공을 할 수도 없지요.
어른이 되면 알게 되지만 아이들의 세계는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기에 이걸 깨닫게 해 주기가 정말 힘든데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에서는 제가 설명하기 힘든 부분을 다룬 책이어서 좋았어요.


손오공과 친구들,삼장법사가 등장인물이예요.



 
 
 
 

사오정,저팔계,손오공,삼장법사가 길을 떠나 어디론가 가고 있어요.
사오정은 짐을 매고 가고 있네요.
몇달째 저 무거운 짐을 혼자 매고 가고 있데요.





손오공은 안전을 책임지고 있구요.
요괴들이 나타나면 여의봉으로 "쿵" 하고 때려 무찔러주지요.
저팔계는 삼장법사가 다치지 않도록 방패역할을 하지요.
저마다 자기 역할을 하며 열심히 길을 가고 있답니다.





하지만 사오정은 짐꾼일 뿐이였답니다.
날이 갈수록 짐은 더 늘어날 뿐,사오정에게는 멋진 역할을 주지 않았어요.

[물속에서는 펄펄 나는 사오정이었지만, 땅에서 몇 달씩 길을 걸어야 할 때는 그저 짐꾼일 뿐이었습니다.
지금껏 수영으로 단련된 튼튼한 어깨와 허리가 짐을 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이었거든요]
책 속에 이런 문구가 나와요.
이곳이 아닌 다른곳에서는 아주 멋진 사오정이었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볼품없어 보이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네요.

아들에게 물어봅니다.
"짐만 지고 가는게 좋겠어, 안 좋겠어? 싸우는게 멋져, 안 멋져?"
당연한 답을 합니다.
"엄마가 짐을 가지고 가고. 내가 너무 힘들 때 도와줄께. 난 싸우는거 하고~"

역시 물어보나마나 한 질문이었습니다.
이렇듯 아이들의 생각은 모두 비슷하겠지요.
정말 사오정 짜증이 많이 나겠어요.

"도데체 왜 나만 짐을 매는거야?"
사오정이 참았던 화가 올라왔어요.
하지만 스승님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네요.

어느날 밤 스승님이 사오정에게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잘 참아주고 있는 것이다.
라는 토닥이는 말을 해 주셨습니다.
사오정은 그동안 있던 불만을 다 토해냈구요.

[3년 동안 요괴와 싸워온 손오공은 무예 실력이 이제는 아무도 당할 자가 없을 만큼 강해졌습니다.
그뿐 만이 아니지요.
처음엔 그저 살만 뒤룩뒤룩 쪘던 먹보 저팔계도 스승님 방패 역할을 하면서 누구보다 버티는 힘이 세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뭡니까?
죽자고 짐만 지다가 아무 한 일도 없이 3년을 버렸습니다.]





스승님은 사오정의 짐 지는 일이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사오정은 아직도 저팔계나 손오공이 부러울 뿐입니다.

"저팔계야, 너는 좋겠다. 그저 스승님 지키는 일만 하면 되잖아."
저팔계는 그렇지 않다고 펄쩍 뜁니다.
"야! 그런 말 마. 난 오히려 네가 부러워. 내가 할 수 이쓴 일이라곤 죽어라고 먹고 버티는 힘만 키우는 거야. 그래야 뭐가 날아오든 철로 만든 방패처럼 밀리지 않거든.
게다가 스승님을 지키려면 나는 아무리 무서운 것이 날아와도 피해서는 안돼.
내가 너 같은 어깨 힘만 있으면 그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될 텐데!"

손오공 또한 같은 불만을 토합니다.
"난 네가 부럽다! 너처럼 몸에 짐을 지는 요령만 있었어도
무시무시한 요괴들과 싸우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서로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사오정은 결코 자기가 하는 일이 하찮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저마다의 모습이 있고 그 모습에 맞는 재주가 있다!"

아직 어린 아들이 이 문구를 이해하는데에는 한계가 분명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 아이가 유치원을 졸업할 때 연극을 하거나 무대에 올라가서 그 어떤 역할을 맏았을 때
주인공이 안 되었다고 땡깡부리고 난리치기 전에 이 책을 여러번 읽어주어야겠어요.
한 번 읽으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책 내용을 표면적으로 이해하겠지만
두 번 읽으면 생각을 해 보게 될 책이고
세 번 읽으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게 될 거 같아요.

오늘도 즐거운 책 읽기 마무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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