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시대 루브르 만화 컬렉션 1
니콜라 드 크레시 지음, 김세리 옮김 / 열화당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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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하나의 컬렉션, 혹은 박물관의 방 하나 또는 그 전체로부터, 이야기를 창조하는 작가와 예술작품 간에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그야말로 그들의 창조력과 상상력에 백지수표가 주어졌다."
- 앙리 로이레트(Henri Loyrette) 루브르 박물관 관장

루브르 박물관은 루브르 궁전 내부에 위치해 있다. 루브르 궁전은 12세기 후반 필립 2세의 명으로 착공되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궁이 아닌 요새였다. 아직도 당시의 요새 잔재들을 볼 수 있다. 이 요새가 루브르 궁이 되기까지 수차례에 걸친 건물 확장 공사가 이루어졌다. 1672년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에 거주하기로 결정하고 루브르를 왕실의 수집품을 전시하기 위한 장소로 쓰도록 했다.
- 위키피디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루브르 박물관을 제한없는 상상력으로 한 컷 한 컷 만화로 그려낸 작가의 예찬론. 환경오염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현대의 문명과 고리가 끊어질만큼 긴 세월이 흘러버린 빙하기가 도래한 어느 미래. 일군의 탐험대는 인류의 발자취를 찾아 눈 속을 헤메다 고대 인류의 유적과 마주친다.

예술 작품이 품은 저마다의 이야기와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이 얄팍한 안목과 교양의 수준으로 유행처럼 맹목적으로 찾아다니는 오늘 날의 문화적 시류를 비꼬는 느낌이다. 무지를 창피해하지 않는 오늘 날의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문화 대중에 대해 작가는 유전학적으로 만들어진 돼지를 닮은 개인 '헐크'를 통해 비틀고 있는 것이다.

각자 전문가를 자부하는 인간군상들이 늘어놓는 편협한 싸구려 감상과 대조적으로 '헐크'는 예술작품이 담아내는 세월의 깊이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 그리고 '그'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결국 빙하 속에 묻혀서 잊혀질 운명의 예술작품을 '가둬놓은' 박물관에서 '그들'을 세상 밖으로 이끝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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