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살다.

마음 -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이영돈 지음 / 예담 / 2006년 4월

세상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정말 마음만 먹으면 내 맘대로 일이 술술 풀릴까?

누구나 알다시피 답은 '그렇다'와 '아니다'이다. 마음먹고 최선을 다해보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한마디로 '불가항력'이다. 반대로 마음먹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 그렇게 성공한 사람을 '입지적 인물'이라고 한다. 결국 '마음'대로 살기란 불가능한걸까? 이 책에서는 '불가능하지 않다'라고 얘기한다.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마음'먹고 최선을 다한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 어려운 시험이라서 자신은 없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준비한다. 결과는? 특별하게 난이도가 높았다면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은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한마디로 천재지변과 같이 나의 제어 범위를 벋어난 일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는 의지로써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이 책은 얼마전 방영되었던 KBS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나도 간간이 몇 편인가를 봤었는데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건 암투병 중이었던 암전문의의 이야기였다. 역설적으로 암전문의가 말기 암환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암을 자신의 삶 앞에 놓인 죽음이라는 대립된 시선을 버리고 잘 다스리면서 같이 살아가야할 동거인으로 생각하며 암치료를 성공적으로 받고 있었다. 게다가 그의 본업인 암전문의로서도 상당한 입지를 세우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과 태도가 내게는 너무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런 의사에게 치료받고 있는 암환자들 역시 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으리라.

'마음'대로 살 수 있다.

신이 여러 생물 가운데 우리에게만 주신 선물인 마음을 잘 가꾸고 훈련시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꾸준히 범위를 넓혀가면 경우에 따라서는 불가항력조차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준 책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미 검증을 거친 진리인 이 명제를 실현시키는 열쇠는 마음의 의지를 키우고 다스리는데 있다.

'마음대로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