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에 걸린 소녀 밀레니엄 (문학동네) 4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지음,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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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만으로도 훌륭한 한 편의 완전한 이야기였던 밀레니엄 시리즈를 인기에 기대어 다른 작가를 영입해서 이어가겠다는 발상은 대놓고 상술로 들렸고 선입견 마저 갖게 만들었다.

3부까지는 온전히 '미카엘'과 '리스베트'가 이야기를 끌어갔고, 특히 '리스베트'는 여성 히로인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켰다. 내 기억으로는 이에 버금가는 여성 히로인으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 퀸' 정도?

4부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 '다비드 라게르크란츠'는 잘 해야 본전도 못건질 이야기를 그럭저럭 원작에 맞춰 선방을 해낸 느낌이다. 아쉬운 점은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를 그대로 잇기 보다는 '미카엘'과 '리스베트'를 공유하는 세계관을 유지한 채 다른 이야기를 이어 같으면 어땠을까하는 점이다. 어차피 '밀레니엄'은 스티그 라르손의 이야기이고 4부에서 보여준 필력이라면 다비드 라게르란츠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훌륭하게 만들어 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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