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스토리 - 고객 중심의 요구사항 기법 애자일 시리즈 1
마이크 콘 지음, 한주영 외 옮김 / 인사이트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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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 참으로 많은 논의들이 있었으나 국내 현실은 역시 아직도 시기 상조이거나 다른 나라 얘기인듯 싶다. 프로젝트의 가장 큰 변수이면서 훼방꾼이기도 한 고객을 프로젝트의 멤버로 참여시키라니. 고객은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바보일뿐 그저 기술이라는 비술을 경의의 눈으로 바라보며 겁에 질려 있을 때에 가장 협조적인 존재일터인데, 그 고객을 개발자들의 성지 내부로 불러서 비밀스런 회의를 지켜 보게 하고 개발 기간이 결정되는 것을 보게 만들면 신기술이라는 주문을 외워 고객들을 겁주고 개발 일정을 주물러 왔던 개발자들의 특권은 어쩌란 말인지. 

사용자가 사용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당연히 사용자의 요구를 처음부터 반영하여 하나 하나 개발해야한다는 너무도 당연한 주장과 이론은 개발자로서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수용해야할 것이다. 나또한 그런 개발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애자일 시리즈의 첫번째인 이 책을 펼쳤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계속 고개를 드는 의문은 데이터 저장 구조는 어떻게 반영을 해야하는지였다. 사용자 스토리를 한가지씩 구현하여 바로 사용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확장시켜간다는 것은 말하자면 데이터베이스의 설계를 짜집기 하라는 얘기인데 그런식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해서 최종적으로 사용자가 요구하는 throughput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도메인을 추출하고 논리설계와 물리설계를 통해 완성되는 데이터베이스 설계 방식을 애자일 개발 프로세스에서는 어떻게 진행을 하는지 그 점은 전혀 알 수 없어서 아쉬웠다. 

다른 책들을 더 읽고 직접 프로젝트에 반영을 해서 부딪쳐 보면 해결책이 나오려나? 폭포수 아래에서 도들 닦아왔던 습관에 젖은 머리로는 아직 알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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