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을 통하여 죽음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고통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儒學에서는 죽음의 문제 등이 심각하게 부각되지 않는 대신 학문에 대한 기쁨이 강조된다. ‘배우고 그것을 제때에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이는 공자가 배움의 대상들을 배워서 알고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는 習의 과정을 거치는 데서 우러나오는 기쁜 심경을 토로한 말이다. 따라서 이는 조건문이기보다는 현상적 상황을 설명하는 설명문으로 이해되므로 ‘배우고 그것을 제때에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고 하는 기존의 해석보다는 ‘배우고 그것을 제때에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P47

 天命을 인식하고 실천하게 되면 天命이 내 몸의 삶을 영위하는 주체가 되고 나의 몸은 天命을 실천하는 도구가 된다. 따라서 天命은 내 몸의 삶을 영위하는 주체인 ‘나가 된다.

 天命은 만물 전체의 삶을 영위해가는 주체이므로, 天命은 모두를 살려가기 위하여 늙고 병든 몸을 죽게 만든다. 죽지 않았다면 모두가 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몸이 늙어서 죽게 되는 것은 天命, 즉 ‘하늘의 뜻‘이며 바꾸어 말하면 나의 희망으로, 그것은 기쁜 것이다. 나의 죽음도 기쁜 것으로 받아들일 수있다면 이 세상에 기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학문은 기쁨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므로 학문하는 과정 또한기쁘지 않을 수 없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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