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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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이후로 조남주 작가의 책은 두 번째다.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려 다양한 평가를 남겼던 김지영 작가는 ‘사하맨션‘을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사회비판적 의식을 쏟아낸다.

디스토피아적 SF물처럼 보이는 ‘사하맨션‘은 어떤 면에서는 신문 사회면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담아낸듯 현실과 닮은 구석이 있기에 잘 벼린 칼날과 같이 서늘하면서도 강한 여운을 남긴다. ‘82년생 김지영‘이 ‘페미니즘‘을 담은 소설이라면 ‘사하맨션‘은 ‘이주노동자‘와‘난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을 담아 우리 사회가 외면해온 문제를 정면으로 치고 들어온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시장자본주의‘가 ‘인간‘보다 ‘경제‘를 우선했을 때 당연히 따라오는 ‘소외‘의 문제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처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가 되어가고 있다.

‘사하맨션‘이 이제는 진지하게 살펴야할 또다른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담론으로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아쉬운 점. 무언가 이가 빠지고 맥락이 안맞는 듯한 스토리의 맺음으로 인해 결말이 왠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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