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삼체의 첫편이 번역되고, 3년이 지나 2편이 번역되더니 다시 3년이 지나 마지막 편이 번역되었다. 아무래도 중국작가의 SF물이다 보니 SF물에 대한 팬덤이 얕은 우리시장에는 출판이 녹록치 않았던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삼체'시리즈가 재미있게 읽혔고 다음이 항상 기대되는 작품이었는데 오히려 단편을 소재로 제작되어 넷플릭스가 판권을 사들인 중국 대박작품인 '유랑지구'덕에 류츠 신의 작품들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느낌이다.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처럼 '삼체'도 신화와 SF를 적당히 섞어놓은 듯하지만 로저 젤라즈니와는 확실하게 다른 결을 지니고 있고, 정확히 꼬집어 낼 수는 없지만 고수향이 묻어나는 중국음식과 같이 문화적인 이질감이 나쁘지 않고 색다른 느낌이다.
삼체 마지막 편!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