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 : 이성의 목소리 위쳐
안제이 사프콥스키 지음, 함미라 옮김 / 제우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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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제작 예정이라는 '위쳐'. 단순한 게임소설인가 했는데 생각 외로 '어시스의 마법사'에 버금가는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있는 주인공이 등장. 알고보니 원작자의 모국인 폴란드 외에 동구권에서는 이미 베스트셀러였고 게임으로 더욱 유명해졌다나. 원작자와 게임제작사 간의 저작권 신경전도 대단했던 모양.
엄연한 자신의 원작소설이 '헤일로'나 '워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소설로 치부되는 것에 꽤나 신경이 쓰이는 모양새이나 저작권료 분쟁을 주도한 원작자의 과도한 요구로 일부 순수성마저 의심을 받을 정도.
게임은 안해봤지만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를 통해 찾아보니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가 상당한 모양이다. 게임소설을 주로 출간한 제우미디어를 통해 접하다보니 나같이 게임을 안해본 독자도 당연히 게임소설이라 생각하고 지나칠 수 밖에. 차라리 황금가지같은 출판사에서 출간했었다면 진작에 읽어봤으리라. (아, 출판사를 비교하는 건 아니다. 다만 취향의 문제랄까)
'위쳐 : 이성의 목소리'는 옴니버스식으로 주인공 게롤트의 여정을 담고 있는데 초반 언급했던 '어시스의 마법사'와 '7번째 아들'과 같은 느낌이었다. 동화같은 판타지가 아니라 좀 더 현실에 기반한 느낌이랄까. 단순히 짠!하고 모자에 토끼를 꺼내보이는게 아니라 모자에서 토끼를 꺼내보이는 마술을 보이기까지의 준비와 노력. 그리고 마술이 숙달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다고 하면 느낌이 오려나.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가 큰 세계관과 교훈이 담긴 동화같은 판타지라면, '어시스의 마법사' 시리즈나 '7번째 아들'과 같은 판타지는 상대적으로 생활밀착형 판타지라는 느낌이 들어 또다른 재미가 있다.
'위쳐' 시리즈를 다 읽을 즈음이면 넷플릭스의 드라마도 구체적으로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한다. 하지만 게임은 내 취향이 아니니 그냥 유튜브를 통해 구경만 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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