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븐이브스 1 - 달 하나의 시대 세븐이브스 1
닐 스티븐슨 지음, 성귀수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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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폭발했다. 이렇다 할 원인도, 전조도 없었다. 한창 차오르는 중이었고, 만월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05:03:12 UTC. 훗날 이 순간은 A+0.0.0 또는 그냥 제로(0)로 표시될 터였다."

처음에는 7조각으로 파괴된 달이 점차 수많은 파편으로 쪼개져서 결국 하드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지상을 불태우게 될 것임이 드러난다. 남은 시간은 불과 2년. 인류의 종말이 될 재앙을 앞두고 인류를 이어갈 전 지구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언젠가 SF영화에서 하늘에 거대한 달이 조각난 상태로 떠 있는 걸 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참 멋진 장관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달이 파괴되서 조각이 나면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파편화가 기하급수적으로 발생해서 중력에 의해 지상으로 끝어당겨지고 대기권을 불태워 말 그대로 불지옥을 만들게 될 수 있다니, 과학은 역시 판타지가 아닌가보다.

흥미진진한 내용과 달리 줄거리를 따라가기 위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는 느낌이라 과학적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쉽게 진도가 나갈 것 같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과학분야의 잡학서를 즐겨읽고 하드SF 장르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단숨에 읽어나갔지만, "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재미있는 소설이려니 생각했다간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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